개그하는 국회 보건복지위

한겨레신문


HAHAHAHA.  역시 이럴 줄 알았지.
지금 우리동네만 하더라도 사회복지사들이 유달리 불쌍해보인 적이 없었었다.  올해 들어 하루 평균 수급자 상담하러 오는 건수가 5~6건, 현재 사회복지사가 두 명이니 도합 10~12건 정도 된다고 치고, 이게 업무일이 5일이니 약 50~60여명 정도 중에서 제도와 택도 없이 찾아오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올리는 숫자가 약 10~15가구정도 된다.  그런데 이게 다 수급자가 되는 게 아니고 여기서 구청에서 실사를 하여 심사를 하는데 수급자-모부자가정(해당자)/차상위(장애/자활)-차상위의료 순으로 나뉘고 여기서도 떨어지면 아예 책정 제외가 된다.  제외되는 이유는 간단하게도 재산이 있어서(…)


그 덕분에 실사를 해야 하는 구청쪽은 오전 9시~9시30분이 아니면 다들 밖으로 실사하러 다녀서 직원들과 연락이 안 되고, 동의 담당자들은 늘 상담자가 밀려들기 때문에 밖으로 나갈 수가 없는 게 요즘 현실이다.  다행히 우리동네는 행정인턴과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아이, 공익들이 밖으로 나가 수급자들의 주거실태를 확인하여 필요한 서비스를 대신 신청하거나 사진을 찍어 와 집수리 사업 대상자를 선별하는 등의 일을 하고 있으니 늘 안에 있어야 하는 내 입장으로선 원래 하던 일과 더불어 애들이 나가 있는 시간 동안에 데스크를 지켜야 하니 일거리가 더 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이, 국회의원 나으리들.  강남같은 럭셔리한 곳에 가지 말고 서민촌이 집결한 빡센 동네에서 약 일주일동안 사회복지사 옆에 앉아있어 보시지?  민원상담을 받아주면 더 좋겠는데 댁들이 앉아잇으면 될 일도 안 되니 그냥 조용히 민원인인 척 하며 앉아잇어 보라고.  요즘 수급자 신청이 얼마나 늘었는지 확실히 보게 될 테니까
아, 설마 모 씨처럼 “수급자들을 줄이면 수급자가 아니게 되니 가난한 사람이 줄어들겠지?”라는 황당한 마인드를 갖고 있다면 정말로 답이 없는 거고.  그렇다고 무한정 수급자의 숫자를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니 참 어려운 문제이긴 한데 모 씨 같은 마인드만 아니라면 언젠가 해결의 길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본다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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