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후보자는 12명

오늘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후보등록이 마감되었다.  최종집계를 해 보니 12명이란다.  …무슨 축구팀 만들 일 있냐?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아?  숫자가 너무 많아서 우편물도 한가득이겠네.  그러고보니 사무실에 선관위에서 온 대형박스가 8개인가 되더라.  기억하건데 아마 선거독려관련 홍보물일텐데 실제로 후보들이 12명 모두 끝까지 레이스를 펼친다면 그 홍보물의 두게가 장난이 아니겠다.  읽다가 지쳐 갖다버릴 거 같기도 하고.
게다가 슬슬 동에서도 나나 애들이나 할 일이 없다보니 선거철을 맞이하여 가내수공업에 차출될 가능성이 높기에 은근히 이번 12명의 인원수가 부담된다.  비록 이번 선거가 관공서에서 보내는 첫 선거라 여러 경험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보통 이런 건 선관위에서 배부하는 거 아니냐?  선관위는 홍보물과 리스트만 내려보내주면 끝이냐?  할 일 엄청 없나보구나, 선관위.  여기에 사용되는 돈은 제대로 주고 있는 거냐?


후보들이 너무 많은 까닭에 사람들의 이름조차 기억하기 어렵다.  물론 중간에 통합을 하던 박살이 나던 내 알 바 아니지만 현재 내 기억속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아래의 5명 정도
– 정동영 : 앵커.  사람에게 호감갈 수 있는 음성의 강도나 말빨 하나는 끝내주더라.  실천력은 미지수
– 이명박 : 양파.  추진력 하나는 끝내주는 것 같은데 어째서인지 파면 팔 수록 그 본질의 끝이 안 보이는 게 미스테리
– 이회창 : 삼수생.  무슨 미련이 그렇게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또 나온다니 지켜볼 수 밖에.  적어도 아직까지는 대쪽의 이미지가 강한 편
– 권영길 : 이 아저씨도 3번째인가 4번째였지.  당은 호감이 가는데 지명도가 부족한 듯 보인다.  계속 도전하면 무언가가 바뀌리라고 보는 건가?
– 문국현 : 사무실의 휴지만 보면 생각나는 사람.  그 이외에는 아는 바 없음.  개인적으로 인지도 최저로 인식됨


이번에는 지난 대선과 같이 “불심으로 대동단결”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나왔던 쇼킹한 사람이 없어 시시하다.  게다가 이건 정책도 없고 대안도 없이 오직 서로를 까기 바쁘니 진저리가 난다.  그래서인지 선거하러 가기가 참 싫어진다.  딱히 누굴 뽑을 만한 사람이 안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요즘 착실히 선거관련 토론같은 걸 챙겨보는 걸 보면 아예 관심이 없는 건 아닌 듯 하고…
여하간 마지막까지 지켜보다 5년을 맡길만한 사람에게 내 권리를 행사하는 게 좋겠지.

砂沙美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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