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이름은 아시아의 각 나라에서 괜찮은(그래도 약하게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서) 이름을 짓기 마련이지만 요즘 각 나라에서 제출되어오는 네이밍센스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태풍이 많아져서 결국 쓸 이름을 다 써 버렸는지 대충대충 짓는 느낌이랄까. 이번엔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우사기(토끼)라는 의미의 태풍이란다. 아직 정확하게 우리나라를 치러 온다는 예보는 없지만 일본중심부를 따라 움직이기에 부산에 약간이나마 영향을 미칠 것 같은 생각은 드는데…
이 이름을 처음 알았을 때 두 가지 생각이 들었었다. 아무래도 애니나 만화를 너무 본 모양이다Orz
1, 세일러문의 세일러문(미래의 퀸 세레니티)이 폭주하여 각종 현란한 기술들을 남발하여 올라오고 있다.
: 국내에서는 세라, 라는 이름이었지만 원작인 일본에서는 츠키노 우사기, 라는 이름의 소녀(…)였다. 소녀가 영웅이 된다는 장르의 한 획을 그을만큼 인기가 있었던 작품. 기억나는 건 남자주인공(하나밖에 없었던가)인 마모루가 허구헌날 적에게 붙들려가거나 유체이탈(미래)되어 우사기가 늘 두 팔을 걷어붙이고 구출작전을 펴게 만들기도 했었다는 것. 꽤나 단순하지만 스펙도 상당히 좋고 인덕이 좋아 늘 든든하게 백업해 주는 동료들로 인하여 거는 싸움이나 걸어온 싸움이나 승승장구해온 전적이 있었다
2, 개그만화일화의 우사미.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꽤나 날카로웠던 캐릭터로 기억한다. 그 날코로움을 날씨에 적용하여 덤비는 게 아닐까 하는 망상이 드는데…. 그나저나 “닥치세요, 이것이 나의 완전체!”라고 말한 건 대체 누구였더라…;;;
이외에도 또 뭔가가 더 있었던 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난다. 개인적으로 바라는 게 있다면 이렇게 더운데 바람만 좀 많이 불어주는 선에서 끝나주었으면 하는데 위성사진을 보니 밑에서 또 바글바글 태풍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걸 보니 할 말이 없어진다
만화는 아니지만. 노리삐가 부른 아오이우사기 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별의 금화 오프닝 이였을껍니다.
음, 제가 모르는 노래군요. 혹 그 노래의 영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문득 해 봤는데 이거 우리나라로 오지 않고 일본 중부지방을 쓸듯 지나가는 형태가 되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