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내리지 않으면 안 되었던 고민에 대한 결론

현재의 고민에 대한 결론이 결국 났다.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나 나름대로 잣대를 재어가며 며칠간 심사숙고 한 끝에 내린 결론은….


공무원 수험에 매달리는 것


이 되었다.


사실 일산에 계신 선생님의 제의도 괜찮은 것이었지만 현재의 내 나이와 체력, 시력에 대한 적응성 등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고 배우려 하는 과목이 과연 앞으로 얼마나 더 직종으로서의 수명을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비슷한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동생은 “배우려는 과목의 수명이 짧다”는 것과 내 나이와 시력을 보고 차라리 공무원쪽이 낫다고 조언해주었고, 현재 공무원 수험을 하고 있는 부산학교 시절의 아는 동생은 “그쪽도 비젼이 있으면 괜찮지만 좀…”이라며 떨떠름한 반응을, 부산학교 시절에 같은 방을 썼던 언니는 “직종으로서의 종사 수명도 짧은데다 특출난 자기만의 기술이 없으면 장애인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데다 적은 나이도 아니다”라는 말로 조언을 해 주었다. 
의외였던 것은 동생과 언니의 반응이 둘 다 같다는 것.  비슷한 직종에 일하는 사람이나 장애인 단체에서 직업을 알선해주고 상담해주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반응이 같다는 것이 놀라웠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덤으로 단기간의 어려움을 회피하고자 일산으로 가는 것은 도망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첨언도 둘 다 덧붙여서 해 준 걸 보면 뭐라고 해야할 지…..


인생의 갈림길에서 한쪽을 선택한 이상, 한 쪽을 버려야 하고 선택의 책임을 지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의지가 약해서일 것이다.  그러한 의지를 다잡기 위해서라도 무언가에 미쳐가는 듯 매달리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억하건데 무언가에 미친듯이 매달려 본 경험이 거의 없는 것 같다.  2004년 지방장애인경기대회 때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연습에 연습을 했는데 그만한 노력을 지금도 할 수 있을지 아직도 두렵다.  또한 현재의 미칠 듯 오르기만 하는 점수를 보면 더더욱 난감해지고.


인생에 있어 쉬운 길은 없지만 정말로 쉬운 길이 있다면 두드려 보고 싶어지는 심정이더라도 현재로서는 달리 방법이 없다.  내가 한 결정에 스스로가 책임을 지는 수 밖에


생각해보면 난 인생에서 나 스스로 책임을 진다는 것에 대해 많이 두려워하는 것 같다.  무언가를 선택했으면 그에 따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지만 잘 되면 내 덕이고, 안 되면 남을 탓하게 된다는 건 아마 그런 의미가 아닐까


앞으로의 미래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스스로 한 결정에 후회는 남기고 싶지 않다.


아자, 아자, 화이팅!

砂沙美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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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리지 않으면 안 되었던 고민에 대한 결론에 1개의 응답

  1. .cat 님의 말:

    Fight! 입니다요!

  2. lakie 님의 말:

    수험 화이팅입니다! 잘 하실거에요.^^!!!

  3. 돈군 님의 말:

    cheers입니다!

  4. 砂沙美 님의 말:

    .cat / lakie / 돈군 // 감사합니다. 이렇게 주위 분들의 격려가 힘이 됩니다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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