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쳐 본 타롯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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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과학적인 시대에 점이나 운명같은 걸 믿는다는 것 자체가 자신이 나약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내게도 타롯 카드 한 세트가 머리맡에 자리잡고 있는 게 현실이다.


2002~2004년동안 부산직업개발능력센터에서 있으면서 지나치가 감정적인 판단이나 행동을 저질러버리는 탓에 한 때 잊고 있었던 천공의 에스카플로네를 그 즈음에 다시 보고 타롯카드에 흥미를 갖게 되었더랬다.  물론 이전 겨울연가의 영향이 있었는지 여느 타롯카드샵에 들러봐도 기본 카드라 할 수 있는 라이더웨이트는 필수항목인 양 올라와 있었지만 색다른 걸 찾고 싶었고 정/역방향의 해석이 있는 라이더웨이트는 내게 너무나 어렵게 보였었다.  그래서 고른 것이 캘틱 드래곤 카드 세트.  책자와 카드가 한글화가 되어있었고 오직 정방향밖에 없기 때문에 해석이 단순하거나 두리뭉실한 면이 많지만 적어도 마음을 다스리며 조언을 얻는데 있어 도움이 될 거라 믿으며 구입, 현재까지 틈틈이 조언을 구하며 자신을 다스리는데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학교에 있던 시절만큼은 이니지만.


내 단점인 “질문하면서 딴 생각하기” 스킬이 높은 탓에 집중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답을 주지 않기도 하고, 답을 준다 하더라도 명확하게 무 자르듯 딱딱 정해진 것도 아니지만 나이 많은 어르신이 조언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직까지 완전히 봉인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나 보다.  하긴 무언가의 선택치가 있고 그것을 결정해야 할 때 남이 딱딱 결정해버린다거나 대답을 해 줘 버리면 인생을 사는데 있어 ‘고민’이라는 게 필요하지 않겠지.  그렇게 보기엔 이런 방식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올해 들어 한 번도 열어보지 않은 상자를 열어 카드를 꺼내 셔플을 하고 질문을 하며 카드의 의미에 대해 책을 들여다보며 다시 한 번 느낀 거지만 ‘점’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자신이 결정을 내린 상태에서 좀 더 구체적인 해답을 얻기 위해 하는 자신 수양의 일종이지 그것이 인생의 해답이 딜 수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이 카드의 대답은 “니 감정이 행하는대로 행동하다간 쫄딱 망할 거니까, 사실과 주위의 조언을 신중히 받아들이면 자신의 재능과 계획한 일들이 잘 풀릴 것이다”라는 결론을 내려버린다.  해답을 보면서도 어찌나 찔리는지….


역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게 가장 중요한 법인가 보다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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