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평생 처음으로 화상회의를 빙자한 원격수업을 들었다
일단 카카오톡PC 버젼을 설치하고 zoom 클라이언트를 설치한 뒤에 웹캠 세팅을 해 두었다. 한 번도 클라이언트를 실행시키지 않아 어떠한 옵션도 설정할 수 없었던 터라 좀 불안했는데….
일단 카톡으로 회의방 링크가 오고 그걸 선택하면 zoom이 실행되어 회의실로 입장할 수 있다. 여기서부터 본인의 웹캠 세팅을 해 줄 수가 있는데 잘못 건드리면 스피커가 안 나오거나 이중으로 소리가 들리는 참사가 벌어진다(오후에 미치는 줄 알았음) 설정할 때는 미리 음소거 및 비디오 중지를 해 놓고 하자
오전에는 전 강의실과 각 원격자와 연결을 시키는데 참 무안하더만(…)
안그래도 웹캠 위에 조명이 있어서 자연광으로 빛을 쏘는데 그걸 얼굴이 다이렉트로 맞고 있으니 달걀귀신이 따로 없더라Orz. 게다가 내 경우는 모니터를 중점적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별 수 없이 카메라 포커스를 늘 벗어나다보니 사람이 안 보이거나 머리카락만 보이는 상황이 주로 연출되어 오후엔 아예 비디오를 꺼버리고 오디오만 켜서 수업을 들어야했다
사용해보니 옵션만 잘 조정하면 크게 불편하지 않았고 회의주제자가 아니라면 굳이 회원가입도 필요없어서 꽤 편하게 이용했던 것 같다. 대신 상대방의 모니터 사이즈에 따라 화상이 바뀌는 건 아닌 것 같은데 공유하는 자료의 글자크기가 작으면 내가 아무리 배율을 올리고 싶어도 올릴 수 없다는 점은 문제인 듯 했다
부모님께서도 이런 감염병이 도는 시기에 굳이 집단생활을 할 이유가 있겠냐며 원격수업이 지속될 수 있으면 차라리 원격수업을 하는 게 어떻겟느냐는 이야기도 하시는 걸 보면 원격수업에 대한 부모님의 반응도 괜찮은 듯 하다
덤 : 오늘은 한국사 수업이었는데 이런 난이도의 교재로 한국사 시험을 봐서 붙을 수 있으면 연말쯤에 한국사능력시험을 보고 싶어진다(학교다닐 때 국사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