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공단 산하 부산직업능력개발원 입학평가 후기

오늘 하루를 들여 부산직업능력개발원의 입학평가를 받고 왔다

오전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지루함을 주체할 수 없었으나 일단 OT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평가가 이루어졌는데 2002년과 현재와 달라진 점을 꼽아보자면

1, 알 수 없는 평가항목이 더 늘었다
: 당시는 기초학력평가와 손기능평가가 끝이었는데 웬 그림책을 하나 내 주며 다 풀라고 하더라. 대체로 순서와 법칙이 있어 푸는데 크게 문제는 없었는데 몇 개는 출제자의 의도를 전혀 모르겠더라. 또한 작업평가와 비슷한 손기능평가가 두 개로 분리되어 평가가 진행되었다. 음….2002년도에는 종류가 더 다양했던 거 같은데….;;;

2, 공과 홍보방식의 차이점
: 사실 이건 내가 있을 때부터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던 것 같다. 평가생들이 공과를 돌아다니며 공과에 대한 안내를 받는데 현재는 선생님들이 따로 평가실로 내려와 홍보하는 방식은 아닌 걸로 바뀐 듯 했다. 사실 이게 맞다고 여겨지는 게 선생님들은 학생유치도 중요하지만 현재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더 중요하다보니 공과홍보방식이 변경된 듯 했다

3, 면접의 차이점
: 내 기억엔 의료평가는 없…었던 게 아니네. 당시는 1박2일로 기숙사 체험을 시키면서 의료평가를 했는데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이게 불가능하니까 따로 의료팀에서 누군가가 나와 면접을 진행했구나. 또한 각 공과 면접도 개별에서 집단으로 바뀌어 선생님들이 한꺼번에 모여 면접을 했는데 그 중에 내가 알던 선생님은 단 한 분 뿐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모르는 사람들로 채워져 있어 개인적으로 편한 분위기는 아니었었다

4, 암울한 기초평가
: 미리 평가사에게 기초학력평가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는데 초/중학교 수준이라더니 역시 불안한 내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국어는 여전히 난이도가 쉬웠지만 영어는 최근에 조금씩 봐 두지 않았으면 망할 수준이었고 수학은 극악이었다. 사실 살면서 사칙연산 말고는 수학 풀 일이 없었던데다 수 틀리면 엑셀로 수식 걸어서 계산을 해 버리거나 계산기를 돌려버려 암산능력도 상당히 떨어져 있다는 걸 느꼈다. 안그래도 산수 못하는데 이걸로 입학이 안 될 정도면 나도 참 산수공부 다시 해야 할 판이라는 걸 느꼈다

이번에 여기서 점심을 먹으며 알게 된 건데 코로나로 인해 4인탁을 2인탁으로 만들어버려 식당 수용인원이 절반이상으로 줄어버려 대면/비대면을 나눈 모양이었다(물론 정부시책이 기준이 되고 있고). 2002년 당시는 아무리 불편한 학생이라더라도 학생들끼리 상부상조를 했으면 했지 직원이 식사를 날라주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변경된 건지 지침이 바뀐 건지 직원이 학생의 식사를 날라주는 걸 간간히 보고 놀랐다.

결과는 내일 알려준다고 하는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1년간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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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to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산하 부산직업능력개발원 입학평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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