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취식 할 뻔 했네

간만에 홈플러스 가서 쇼핑한 뒤 오랫만에 행버거가 먹고 싶어서 롯데리아에 들렀더랬다.  그런데 요새 하도 버거류를 안 먹으니 어떤 메뉴가 인기있는지 도저히 모르겠더라

그래서 잽싸게 인터넷으로 뒤지니 핫크리스피 버거가 괜찮다길래 카드결제하고 맛있게 먹고 나왔다.  맛은 어째 부실한 타워버거와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딱히 배가 고프지 않아 그럭저럭 괜찮은 맛이었다

집에 와서 휴대폰을 보니 몇 건이나 떠 있는 [승인거절]문자.  대체 뭔가 싶어서 봤더니 롯데리아에서 사 먹은 게 결제가 안 된 거였다(….)  부랴부랴 매장 콜센터에 전화하여 해당 지점의 전화번호를 따낸 후 전화를 걸어 사먹은 시간대와 메뉴를 이야기하니 5분쯤 뒤에 다시 전화가 와서 결제실패한 이유를 설명해주는데 결제종류의 카테고리를 잘못 설정해서 그렇게 되었다며, 결국 결제는 해야했으므로 내일 매장에 방문해줄 수 있냐길래 못 나간다고 그쪽 계좌번호를 불러주던지 내 카드번호를 불러주던지 하여 처리해달라고 했더니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을 불러주는 걸로 결제처리를 했다

어찌저찌하여 결제가 성공했다고 카드사에서 문자가 오는 걸 보고 오늘 하마터면 무전취식할 뻔 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좀 묘했다.  정당한 노력에 대한 댓가를 지불하는 게 정상인데 가끔은 이걸 무시하고 내 이익만 취하는 게 오히려 더 나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이 글은 카테고리: 일상잡담에 포함되어 있으며 태그: , , (이)가 사용되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