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깔끔하게 개인정보가 탈탈 털렸다는 걸 알았으니
월요일 아버지와 함께 농협에 갔더니 대기인원 30명(…) 여기 이렇게 사람이 북적이는 곳이 아니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어차피 둘 다 같은 일을 해야 하기에 아버지께 대기를 부탁드리고 우체국에 잽싸게 달려가 계좌 비밀번호 변경을 하고 돌아와도 대기열은 10명 안팎
겨우 차례가 되어 카드 재발급을 하겠다고 하니 행원 왈
– 개인정보가 팔리기 전에 회수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라는 걸 순순히 믿을 내가 아니지. 부모님 세대는 믿을지 몰라도
요즘 통신전달수단이 얼마나 많은데 범인이 미쳤다고 그걸 HDD에 넣어두고 하악하악거리고 있겠냐고. 벌써 usb나 메일데이터로 던지고도 남았지. 그럼 돌고 돌아 중국이나 해외에 가 있겠지(…)
일단 가지고 있는 카드들은 모두 재발급신청을 하고 왔는데 수요일인 오늘까지 카드사에선 번호만 따 놓고 제작을 안 한 모양이다. 하긴 가장 심하게 털린 곳이 농협인 거 같으니 제작에 일주일 넘게 걸리겠네. 다행히 오늘 kt 자동이체가 빠져나갔으니 난 언제든지 카드를 바꿔도 되겠구만
그나저나 바뀌는 스마티 카드의 디자인이 오히려 나빠져서 은근히 기분은 씁쓸하다. 대체 농협은 카드 디자이너에게 얼마나 투자를 안 하길래 바뀌는 카드마다 디자인이 저모양인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