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 보면 가끔 이 제도를 이렇게 바꾸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해서 국민신문고에 제안을 올리곤 하는데 채택된 건 하나도 없었다.
물론 이 정책제안이 고귀하고 똑똑하신 윗분들의 생각이 반영되어야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적어도 필드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좀 들어둘 필요는 있지 않나? 결국 제도는 서비스를 하기 위한 기본 틀이니 말이다.
하긴 내가 올리는 제안의 대부분은 무지막지한 인력이 소모되거나 엄청난 재원을 필요로 하는 방법이니 채택이 안 될 건 뻔할 뻔자지만 그래도 성의있는 답변과 불성실한 답변을 보면 기분이 묘해진다.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올려본 결과, 장애인 쪽은 답변의 성의없음이 극에 달하고 국기초쪽이나 바우쳐쪽은 그나마 좀 나은 상황. 그런데 내가 일하는 영역은 장애인쪽이잖아? 제안따위 올려봤자 안 될 거야, 아마…Orz
정부를 인터넷을 통하여 내 생각을 개진하는 것보다 국회의원쪽을 괴롭히는 게 나으려나 모르겠다. 그런데 허구헌날 치고받고 하는 사람들이 자기 밥벌이도 안 되고 이슈도 안 되는데 이런 데 관심 가지겠냐,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