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하던 영어공부를 하려니 참….;;;

어린 시절에는 정말 죽기보다 싫었던 영어가 결국은 필요에 의해 배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니 좀 묘하다.
시력이 좋지 않다 보니 영화나 드라마 같은 외국산 미디어를 보려면 자막이 으레 붙기 마련인데 사실 이 자막이 거의 안 보인다. 그렇다고 자막에 신경을 쓰면? 영상을 못 본다. 고로 대체 어디서 웃어야 하고 울어야 할 지를 모른다는 거다
결국 이런 핸디캡이 있다 보니 취미로 하고 있던 애니메이션의 주 제작국인 언어 일본어는 배우는데 4년 넘게 걸려 전문적인 용어가 아니라면 자막은 거의 필요하지 않게 되어 보는데 있어 불편함을 덜 수 있었지만 그에 따라 기존에 죽어라 기억하기 싫었던 영어를 아예 손을 놓아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아니, 어쩌면 완전히 내 머릿속에서 잊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사라지더만.

그렇게 되니 당연히 영어에 관련된 문서나 미디어, 시험은 볼 수 없게 되었고 가장 불편했던 게 극장에 가서 영화 보는 것이더라. 자랑은 아니지만 친구가 꽤 한정적이다 보니 내 사정을 아는 이들은 영화 보러 가자고 말은 안 하지만 정말로 보고 싶은 영화는 스토리 라인만 인터넷에서 보고 잊어버리던가 아니면 극장에 간다 하더라도 누군가가 옆에서 읽어주지 않으면 안 되기에 또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게 되어 문화생활의 한 축을 기피하게 되어버렸다. 뭐, 평생 이렇게 살아도 되긴 하는데 그래도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 안 하던 영어공부를 해 보기로 했다. 목적은?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엉어 공부를 하여 드라마나 영화 좀 자막의 도움 없이 보자, 라는 것(이야, 원대하다-_-a)

그런데 솔직히 안 하던 공부를 다시 하려니, 아니 그것도 기억 속에서 아예 뿌리 채 뽑아 던져버렸던 걸 다시 줏어 입력시키려니 환장하겠다. 그렇다고 적은 나이도 아니고. 분명히 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문법이나 숙어인테도 불구하고 무진장 어렵게 느껴진다

역시 배움은 그 시기를 놓치면 상당히 고생한다는 옛 어른들의 말이 틀린 게 하나도 없네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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