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날씨가 참 궂은 날이 많았는데 이건 정도를 지나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주일 중, 해가 쨍쨍한 날이 며칠이나 되더라? 한 주의 대부분이 흐리거나 비가 오거나, 이다 보니 농작물의 생육상태가 엉망이라 여름의 간식인 감자 값이 무진장 비싸져 카레를 한다 해도 감자의 양이 확 줄어들거나 올해 여름의 간식메뉴 자체를 바꿔야 할 판이다. 게다가 신선야채들의 생육도 같이 엉망진창이 되다 보니 가격이 치솟는 건 당연한 일. 상추나 양파, 무우 같은 것들의 가격이 올라 요즘은 봄나물이 아니면 평소에 좋아하는 야채를 먹기 위해서는 각오를 해야 할 판이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겨울날씨가 희한하기로 유명했지. 내년에는 어떨지 몰라도 기록을 갈아치우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니 말이다
지구가 이상한 건지, 저주를 받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