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wow의 무료체험기간은 내일까지이고 동생도 별 말을 하지 않은 이상, 내일저녁자로 wow는 내게 있어 봉인이 된다. 그 전에 내가 손 들어버리기는 했지만
인터페이스가 참 적응 못 할 정도인데다 한동안 이런 MMO계열을 떠나 있어서 그런지 어렵더라. 물론 취향차이도 있으나 전투를 하는데 있어 상당히 애로사항이 꽃피다보니 포기하는 게 더 빠를 것 같은 게임이 되겠다. 남들은 다 편하고 좋다는데 난 왜 이렇게 불편한 걸까
이전에도 워크래프트의 역시나 스토리들을 보면서 여느 게임제작사들처럼 설정이 점점 아스트랄로 날아가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튼실한 편에 속해서 할 수만 있으면 스토리를 진지하게 파고 들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다. 그런데 이 게임은 하나부터 열까지
“어디어디 가서 어느 몹을 패서 어느 걸 뜯어 와라”
“어디어디까지 가서 물건을 전달해 달라. 단,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을 거다”
이런 방식이다. 물건배달의 경우 가는 길에 선공들이 돌아다니고 있어 절대로 편하게 못 가는 구역이고, 대부분은 몬스터를 잡아 그 부산물을 가져와야 퀘스트가 인정되는 식이라 에린에서 마을 뺑뺑이만 돌다 요즘 들어서 전투수련 한답시고 일반던젼을 돌아다니는 내게 있어 참 난감한 퀘스트가 아닐 수 없더라
디자인적인 면에서 미국삘이 심하게 나는 바람에 이번에 인스톨 해 보고 블러드엘프마저 마음에 들지 않았으면 그냥 내버려뒀을 것을 괜히 손을 대 가지고….Orz
동생도 당분간 하지 않을 예정인 듯 하고, 나 역시 계정 넣을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으니 otp나 걸어놓고 봉인해야겠다. 적어도 할 수 있을 게임이었으면 한 달이라도 계정 넣어서 플레이할텐데….쯥
그나저나 마비노기도 점점 wow를 닮아가는데 이러다 마비노기마저 손 떼야 하는 사태가 생기지는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