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받은 한 통의 전화
나 : 웬일이냐, 네가 또 전화를 하고
동생 : 부탁이 있어 전화했음. wow 1개월 계정 좀 넣어줘
나 : 니 14일만 과감하게 하면 끊을 수 있대매?
동생 : 렙 40까지 키웠음. 돈도 좀 벌었음. 아까워서 손을 못 떼겠음. 만렙까지만 키울게
나 : ㅅㅂ, 나 사제하다 발컨이라 망했단 말이다. 난 놀지도 못하는데 너만 놀려고?
동생 : 사제보단 초보가 하기엔 성기사가 나을걸?
나 : 으…으음… 그럼 성기사로 한 번 키워볼까?
동생 : 계정 넣으면 키울 수 있겠지. 어차피 난 낮엔 못 하니까 알아서 해
나 : 접수했다. 계정 들어준다
이렇게 wow에 낚였다. 조건은 1개월간 동생이 만렙 만드는 것. 댓가로 다음에 나오는 피규어(…)가 있으면 군말 안 하고 질러주는 것. 그 이후는 깔끔하게 손을 뗀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지는 모르겠다. 실제로 동생도 계정이 있으므로 동생계정에 돈을 넣어주려 했으나 현재 자신이 키우고 있는 계정쪽이 더 애착이 간다며 그냥 내 계정에 눌러붙기로 했다
그런 이유로 주말마다 wow로 외도 좀 하게 생겼다. 에린에서의 라마쥬는 이미 환생기간도 훨씬 지났는데 저렇게 나이를 먹어가는구나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