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휴일이신 아버지께서 국민연금 관리공단엘 다녀오셨나 보다.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모자란 2년치를 채우면(100~300만) 월 20만원정도를 받을 수 있고
전 직장을 퇴사하며 받은 일시금(1500만원)을 납부하면 월 50만원정도를 받을 수 있다”
라고 하신다.
개인적으로 국민연금에 대해 인식이 나쁘기 때문에 내 경우는 아예 그냥 세금으로 뜯긴다는 생각을 하고 부모님께도 연금에 대해 권하지 않았는데 저런 말씀을 하시니 내년이면 아버지의 연세가 만 60이 된다는 실감과 더불어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 지 모르겠다. 일단은 국민연금에 부정적인데다 현재 보고 있는 노령연금을 받는 사람들을 보니 대부분 비슷한 금액들이라 그냥 2년치를 내는 게 낫지 않느냐, 라고 하긴 했지만
무슨 백만원이 애들 이름도 아니고, 그것도 전 직장을 퇴사하며 받은 금액인 1400만원을 내면 월 5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니-_-;; 전 직장을 퇴사한 지 14년이 넘었다, 젠장. 연금을 위해 은행에 빚지라는 거냐, 지금!?
물론 판단은 부모님이 하시는 거겠지만 아무래도 찝찝하다. 나도 이런 관계의 일을 하고 있다보니 뭔가가 더 있을 것 같은데 그걸 절대로 가르쳐 줄 리도 없으니 말이다.
과연 부모님은 어떤 선택을 하실까?
궁민연금(소리나는대로 때려넣음)이야 예나 지금이나 믿을만하지 못하다는건 사실이쥬… 물가인상율을 보전해주네 어쩌네 안내장 돌려가면서 광고를 신나게 때리고 있지만 돌아가는 꼬락서니 보면 오히려 실질가치를 다 까먹을 듯한 기세고… 아무리 생각해도 궁민연금은 인두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 합니다… 쯔읍
– 근데 이거 정부당국에서 모니터링하는거 아니우?
납부액vs수령액 비가 지금 정도에 수령하게 되시는 분들 (부모님 연령대)는 매우 좋기 때문에 부족한걸 채우시고 받으시는것도 괜찮습니다. 저희 아부지도 진짜 얼마 안 내시고 벌써 반년째인가 받고 계신다죠.
문제는 저희 나이대죠.. 걍 잊어버리는게 속 편한 수령액 비율이 될거라는 전망이 우세하죠.-_-
haessal // 뭐, 우리 사무실이나 구청에는 제 블로그 주소를 알려주긴 했지만 거긴 지자체고, 중앙정부까지 이게 올라갔을지는 모르겠네요, 으하하하. 사실 저도 국민연금은 그냥 잊고 삽니다. 일을 안 하게 되면 유예받는 쪽으로 해야겠죠. 어쨌든 우리대는 국민연금의 혜택을 거의 못 받는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러고보니 슈르님의 블로그 타이틀이 생각나네요. 인두세라고 하니까^^
lakie // 음, 확실히 부모님 세대엔 좋을지 몰라도 따로 소득활동(근로/사업)을 하게 되면 연금은 연금대로 뜯기고 제대로 수령받지 못한다는 말도 들리더군요. 이건 좀 화끈하게 더 알아봐야겠는데 주위에 연금공단직원이 있어야지요. 아는 직원이 있긴 하지만 거긴 중증장애위탁심사 전문이라 이런 건 안 알려주거든요, 으헝헝
두 분 모두 조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