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을 선택하는 기준?

3일 연속으로 게임관련 포스트를 쓰게 되었다.  이런 이야기는 지스타를 다녀온 후에 했었어야 했는데 지스타 간 날은 후기로 포스트를 말아먹고, 일요일은 개판던젼 돈다고 말아먹었으니 이제서야 쓰게 되는 셈이다


서울에서는 얼마나 다양한 게임들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토요일 참가할 당시에는
– 무조건 다 덤벼의 MMORPG
– 스타크래프트 및 그와 비슷한 시뮬레이션
– 초딩지향적인 게임들
– 체험성 아케이드(실제로 보진 못했음)
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듯 했다.  딱 꼬집어 말하자면 현재 가장 잘 나가고 잘 팔리는 장르들만 모아놨다는 거다.  그러고보니 이전엔 fps가 꽤 날린다고 들었는데 요즘은 그게 아닌가 보다


개인적으로 바랬던 게 있다면 모바일은 어차피 관심도 없으니 제낀다 하더라도 휴대용게임기쪽은 기존에 나와있는 ndsl이나 psp쪽으로 컨텐츠를 만들어 내놓을 줄 알았는데 딱히 그런 것 같진 않아 보여 참 아쉬웠었더랬다.  지스타는 게임쇼가 아니라 “온라인 게임쇼”라고 하는 게 더 잘 맞을지도.


이후 세미나를 들으면서 넥슨쪽이었던 것 같은데 현재 온라인게임이 돌아가고 있는 숫자가 500여개, 앞으로 1년 안에 나올 숫자가 145개랬나?  그 말을 듣고 ‘포화가 되어도 너무 된 거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당연하게도 장사가 되는 장르와 시스템들만 런칭할 것이니 저런 유형들이 그만큼 돌아가고 있고 앞으로 나올 예정이라는 게 결코 좋은 이야기는 아닐테니까.
개발사들이야 유저에게 먹히는 게임을 개발하다보니 그렇게 된다 치더라도 유저들은 그 많은 비슷한 게임들 중에서 어떤 기준에서 게임을 정하고 하는 걸까?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그래픽도 그래픽이겠지만 자신에게 맞는 플레이 시스템을 보고 하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폼생폼사를 위해 하는 건지, 돈을 목적으로 하는 건지…


내 경우를 비춰보면 사실 마비노기의 시스템은 처음부터 내게 맞지 않았었다.  입 다물고 줘 패고, 안 맞고, 버티다 마을로 실려가는 그런 스타일에 간신히 익숙해져 있던 차에 가위바위보 스타일로 상대와 머리싸움을 해야 하고, 각종 스킬을 연계하여 던젼을 진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전투시스템은 아직도 적응하지 못해 빌빌거리고 있지만 마비노기 안에서는 전투만 하지 않더라도 성장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시스템이 마음에 들어 현재까지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야 굳이 아르바이트가 없더라도 와인배달이나 왕정연회로 경험치를 얻을 수 있으니 이전에 비해 상당히 쉬워진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서인지 허스키 익스프레스를 제외한 다른 온라인 게임은 현재까지도 손대지 않고 있다.  심지어 맞고나 카트라이더같은 웹게임도 안 하므로 이런 기준을 적용하는 것도 꽤나 웃기는 일이겠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게임들 중, 자신이 한 게임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라는 것


앞으로도 온라인 게임계는 끊임없는 순환의 고리를 타고 흘러가겠지만 그 중에서 과연 유저들의 간택을 받아 운영해나갈 수 있는 게임은 과연 몇 개나 될까?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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