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에 마트에 들렀더니 신라면 옆에 웬 조그마한 새로운 신라면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집어보니 타이틀이 “김치 신라면”. 뭐냐, 이거-_-;;
신라면의 2/3정도 되는 크기에 건조김치라도 넣었는지 4개밖에 안 들었으면서 일반 신라면보다 약간 더 비싼 가격을 받고 있는 걸 보면서 “이놈이 얼마나 잘났길래 양으로 나를 실망시키냐, 어디 한 번 먹어보자”라는 생각에 구입하여 오늘 그 시식을 했다
그 결과
– 양으로 실망. 양이 적어서 결국 진짜로 밥 말아 먹어야 했다
– 그렇지 않아도 매운 맛의 신라연인데 김치가 들어간 걸로 약간 더 매워졌다. 진짜 김치를 넣은 게 아니므로 텁텁함은 안 느껴졌지만 이 이상 매워지면 답이 안 나올 것 같다
– 지금도 팔고 있는가는 모르겠는데 김치 사발면이 참 많이 생각 나더라. 그 땐 김치양도 넉넉했고(아주 덩어리가 하나 있었지), 면도 컴라면용 면이라 잘 익어서 야들야들 했었는데
– 김치 양이 너무 적다. 김치사발면같이 아예 김치 한 덩어리를 넣어라!
– 농심라면의 전매특허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속이 많이 부담스럽다. 한밤에 먹으면 끝장일 것 같다. 야식으로는 부적합. 점심용으로는 적합
역시 내 입엔 원조 신라면이나 원조 짜파게티 같은 게 맞는 모양이다. 가끔 모험삼이 다른 라면도 먹어보긴 하지만 늘 실패하는 바람에 좋은 결과를 얻어본 적이 드물다. 최근의 좋은 결과는 삼양의 맛있는 라면정도일까?
다른건 괸찮은데, 이제품만큼은 농심에서 실패군여
어서오십시오. 사실 새로운 라면에 대한 모험은 적게 하는 편인데 “신라면”이다보니 한 모험있었죠. 그러나 결과는 대실패. 제 입맛이 별나서인지는 몰라도 요새 농심이 장사할 생각이 있는지 좀 의문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