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증폭기를 설치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3G로 들어온 이후 어느 날 ktf에서 전화가 왔다.  2G증폭기를 철거하겠다고.
당연하게도 난 반대햇는데 증폭기를 철거하면 내 폰이 안 터지므로 “그냥 냅두면 안 되냐?”라고 했더니 하는 말이 주파수가 아예 다르기 때문에 2G는 필요없다, 는 것이었다.


일단 철거에 동의하고 몇 주 지나면서 느낀 게 안테나 숫자가 집과 밖이 너무 차이가 난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집에 떠 있는 안테나가 full인 줄 알았는데 사무실 같은 곳에서 보니 집에서 뜨던 안테나는 정말로 적은 숫자의 전파를 잡고 있는 게 아닌가.  상대방은 내 말이 들린다고 하지만 가끔 묵음현상(상대방이 말을 하지 않을 때 아예 소리가 들리지 않음)이 있어 전화가 끊긴 듯한 느낌이 들었고 오늘 테스트하는 중에는 “소리가 뭉개진다”라는 말까지 들었다.


역시 이 집은 전파의 저주를 받고 있는 게야…Orz.  결국 3G 증폭기를 달기로 하고 기사님이 오셨는데 이전에 설치해놓은 2G 선을 따라 기계를 설치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안테나가 영 시원찮은 게 아닌가.  그래서 나와 기사님 둘 다 폰 가지고 열심히 안테나를 띄우기 위해 필사적으로 테스트를 함과 동시에 기계위치도 바꿔보고 전파도 조정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거쳐 지금은 집의 전 지역에서 안테나가 100% 뜨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전엔 증폭기를 담벼락 위에 설치했지만 이번엔 좀 다르게 담 안쪽으로 달아 황령산쪽에서 오는 전파를 받아 집 안으로 전파를 넣는 방식을 택했으니 아마 지난번처럼 들고양이로 인하여 증폭기가 망가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번호이동이나 가족할인이 되는 skt로 넘어가지 않고 계속 ktf에 머물러있는 이유는 장기적인 복지할인인 이유도 있지만 이렇게 혼자 사용하고 있더라도 요청하면 즉시 증폭기를 달아 통화품질개선에 노력을 하려는 노력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skt도 집에서 잘 안 터지기는 매한가지라 동생이 증폭기를 달아달라며 요청한 적이 있었는데 센터의 대답은 “일정 이상의 인원이 아니면 해 줄 수 없다”라는 말을 듣고 어이없어한 때도 있었다.  그 동네 증폭기는 아예 기지국쯤으로 생각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말이다


이걸로 통화품질에 지장도 없어졌고 배터리 소모량도 줄었으니 이 얼마나 좋지 아니한가.

砂沙美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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