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이글루스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가끔 생각해보면 과연 블로그에 방명록이 필요할까, 라는 의문이 든다.  내 주위에서 혹은 방문하는 이들이나 나나 블로그에서 방명록의 존재를 깡그리 잊고 최근 포스트에 안부성 글을 단다거나 행사에 대해 알려오는 걸 보면 내게 있어 방명록은 신경이 쓰이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방치하기 일쑤여서 한참 지난 뒤에 때늦은 댓글을 달기도 하지만


모든 걸 유저에게 맞출 수 없기에 개발자들은 가장 보편적인 유저들의 요구에 맞춰 프로그램이나 소스를 개발한다.  그게 유료이든 무료이든 일단 “요구”가 있으니 만드는 거지만 정작 필요없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거추장스러운 부속물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물론 만드는 이들의 입장에서야 자신의 피땀어린 결정체의 한 부분이라도 소중하지 않은 곳이 없는데 필요없다 하여 “이거 빼!”라는 요구를 듣는다면 참 씁쓸하지 않을까


이번에 이글루스에서도 방명록 기능을 가진 무언가를 만드는 모양인데 솔직히 현재 이글루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는 내게 있어 무엇을 하든 관계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냥 그대로 이렇게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부족한 걸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그래도 유저들의 요구가 있었기에 그들은 무언가 새로운 것을 위하여 열심히 준비하고 있을 것이고 그것이 세상의 빛을 받고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면 그 기능은 정말 필요없는 기능이 아니게 될 테지만 방명록이 별달리 필요없는 이들에게 있어 다른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을 터 두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적어도 방명록으로 쓸 게 아니라면 버려지던가 그렇지 않으면 반발이 무시무시할테지만 그 기능만이 아닌 다른 기능도 겸하게 된다면야 사용하는 사람의 입맛대로 사용하면 “필요해지는 기능”이 되는 셈이니까


이런 걸 보면 현재로서는 이글루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 할지라도 문득 “그냥 다 때려치우고 이글루스로 돌아갈까”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회사가 바뀌었다 할지라도 아직까지 그들은 유저들의 요구에 상당히 빠른 반응을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그 색깔이 점점 옅어져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xml복원이 불가능한 현재, 이글루스의 방치는 계속될 듯.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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