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작과 요정 성우와 캐릭터에 대한 사담

요즘 보고 있는 작품 중의 하나가 백작과 요정, 이라는 건데 이 작품은 머릿속을 텅 비우고 느끼함에도 끄떡 없을 정신의 소유자가 보면 꽤 볼 만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원작이든 애니든.  그래도 애니를 보며 성우쪽으로 계속 대입하여 보다보면 감정이입도 잘 되고 보석 이야기라거나 그 동안 판타지 계열에서 나오던 요정이 아닌 영국계의 요정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걸 보면 작가도 어지간히 공부는 하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니까.  그래서 오늘은 이 작품의 캐릭터에 대해 성우와 함께 이야기해보려 한다


1, 리디아
: 성우는 미즈키 나나씨.  나노하의 페이트 T 하리오운으로서의 기억도 있지만 내게 있어 TOS의 콜렛트 브루넬쪽의 이미지가 더 남아있다.  그래도 나이를 먹은 소녀의 목소리로는 페이트가 유일하다보니 현재 페이트가 나노하를 배신하고 짝을 만드는 듯한 느낌이 든다.  캐릭터 자체적으로는 전형적인 츤데레(…) 여주인공이지만 열 번 직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에서 증명하듯 열 권 넘게 에드가가 신나게 리디아를 찍어대는 통에 “결혼하겠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에드가에게 넘어갔다.  작가의 최대 밥벌이가 이 작품이라면 이 아가씨는 아마 작가가 죽기 전까지 누군가와 결혼도 못 하고 에드가에게 끌려다닐 팔자의 아가씨


2, 에드가
: 성우는 미도리카와 히카루씨.  요즘 나이가 들어 예전만큼의 하이톤을 듣기 어렵게 되었는데다 노래가 듣기에 좀 거북해졌다, 예전엔 그러지 않았던 것 같던데…(내 기억에서 노래가 최악이었던 사람은 이시다 아키라씨였다)  캐릭터적으로는 원래부터 진실성이 없긴 했지만 리디아 덕분에 서서히 자신의 진실성을 찾아가려고 하는 듯한 캐릭터.  어린 시절부터 우여곡절이 많아 철저하게 본성을 숨기는 데는 도가 튼 사람이다.  그래도 리디아 덕이라도 보며 정상적인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중.  언젠가 닭건담을 몰고 자폭하러 달려들지 몰라 개인적으로 두려워하고 있다(…)


3, 켈피
: 성우는 코야스 타케히토씨.  건담seed에서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남자, 라기 보다는 축퇴포를 만들어 유저를 이 갈리게 했던 로봇대전의 슈우 시라카와를 비롯하여 각종 미남형 악역으로 더 기억에 남아있는 성우다.  캐릭터로는 일편단심 머슴형 캐릭터인데 차라리 리디아는 에드가보다 켈피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애가 너무 고생을 많이 하다보니 정말로 안정을 찾고 싶다면 에드가보다는 요정이지만 켈피가 더 나을테니 말이다.  음?  그러고보니 슬레이어즈의 레조와 제르가디스의 싸움을 보는 듯 하네.  레조가 열받아 제르가디스를 키메라로 만든 걸 이제는 제르가 받아치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


4, 니코
: 세키 토모카즈씨와 더불어 유일하게 실물을 보며 이야기할 수 있었던 성우인 유우키 히로씨.  한동안 “이 사람 요즘 뭐하며 사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돌아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캐릭터성으로는 잔소리가 많고 약삭빠른 캐릭터지만 리디아의 파트너로서 해 줄 수 있는 건 잘 해 주는 가족같은 느낌이다.


5, 칼튼 교수
: 성우 성명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로이 머스탱이나 건담seed에서 우즈미 나라 아스하의 성우를 하셨던 분이다.  캐릭터적으로는 자신의 일 이외에는 별다른 능력이 없지만 그래도 딸사랑에 넘쳐나는 아버지같은 느낌.  그러나 목소리만으로도 “내 딸을 흠쳐가는 도둑놈이 있다면 매스 드라이버를 폭파시킬 때와 똑같은 조건으로 작살내주겠다”라는 느낌이 들어 오히려 이쪽이 최종보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켈피와 에드가는 리디아를 채어 가려면 나름대로 각오를 단단히 해야할 지도…


간만에 캐릭터와 성우에 대해 쓰고 싶은 작품이 생겨 좋기는 한데 작품의 색감 자체가 상당히 밝은 탓에 눈이 부시다.  게다가 에드가가 옯어대는 느끼하고 달달한 19禁에 가까운 대사를 듣고 있으면 “페이트, 뭐 하냐!  냉큼 바르디슈 들고 와서 베지 못할까!?”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된다.  맛이 간다, 맛이 가…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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