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동 배 스타크 ASL 시즌 시작

동호회에서 가끔 벌어지는 이벤트 중의 하나가 ASL.  즉, 애니동 스타리그 대회(?)다.  기억하건데 전 시삽님인 캐로로 함장님의 아이디어로 나왔던 듯 했는데 처음엔 관심이 없다가 아프리카 방송을 보다보니 슬슬 흥미가 가기 시작하여 지난 시즌에는 아예 게임을 구입하여 관중으로 참여하다 이번엔 선수로 뛰어보게 되었다.  목표는 안습왕!


안습왕이란 모든 팀 혹은 개인과 경기하여 모두 패배한 팀이며 애니동에서 가장 슷하를 못 한다는 것으로 공식 인정(…쿨럭쿨럭…)되는 영광의 자리라고 한다.  선대 안습왕으로는 야간비행님과 아레즈님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고


1개월전부터 팀을 모집한 결과 함장님과 내가 소속된 팀을 포함한 총 6팀이 모였는데 오늘은 각자의 사정상 한꺼번에 대전을 왕창 치르는 기염을 토했는데 사실 어제 함장님에게서 기본적인 건물을 뽑는다거나 유닛을 뽑는 방법을 두 시간에 걸쳐 배우기도 했었다.  적어도 엽기성을 과시하고 싶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방어나 공격은 되어야 하니 말이다


그런데 정작 당일이 되니 이건 뭐 만사가 귀찮은데다 기억도 잘 안 난다.  그래서 일단 원래 하던대로 일꾼을 죽어라 뽑고 자원과 가스만 캐다보니 별달리 반항도 못 하고 상대방이 놀러 온 공격에 의해 패배한다.  손도 늦는데다 아직까지 멀리 나갈 처지가 못 되기때문에 열심히 파일런만 쌓다 멍하게 당하는 꼴이라고 할까.  그래서 작전을 바꿨는데 일단 파일런을 먼저 올리고 그 다음에 가스통을 얹고 연구소를 세운 다음 캐논을 무식하게 집 주위를 둘러싸듯 깔았다.  어느 정도 방어는 되지만 날아오는 공중유닛에겐 당할 수가 없더라.  그래서 나도 질세라 공중유닛을 뽑아보긴 했지만 너무 늦었는지 집이 다 망가지고 없더라는 것.  그렇게 1경기를 끝낸 상태에서 2경기를 들어갔는데 이분들은 동호회 내에서도 상당한 고수들이시라 파일런 올리다 발각되어 다 털려 2경기는 GG.  3경기는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공중유닛까지 뽑을 수는 있었으나 상대팀의 호흡이 잘 맞는데다 바로 옆 지역에서 집을 짓고 있었기에 짧은 시간 내에 발각되어 GG.  그런데 이거 하다보니 재미있더라.  생각하건데 엽기적으로 일꾼만 200을 뽑아 단체로 공격해도 괜찮을 것 같고, 다른 유닛을 만땅으로 뽑아 끌고 나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런데 이 게임을 보다보니 노동력을 무한정으로 착취하여 자원을 베이스로 깐 다음 무식하게 건물을 올리고 그게 불가능할 것 같으면 땅투기라도 해야 한다(…)는 지극히 신 자유주의적인 면이 많이 보인다.  또한 이걸로 E스포츠입네 뭐네 하며 호들갑스럽게 떠드는 이유도 조금은 알 수 있었는데 차라리 종류가 다양했으면 인정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슷하 하나만으로 E스포츠네 뭐네 하는 걸 보면 좀 우습다는 생각은 든다.  게임은 확실히 재미있지만 다양성이 없으니 말이다


여하간 9월에 치를 경기는 다 치른 듯한 느낌이 드는데 앞으로 3팀을 더 상대하면 1차전은 끝나는 건가…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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