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를 뽑아야 한다고?

최근 일주일 가량 오른쪽 뺨이 아파 제대로 씹을 수가 없었다.  대체로 이런 일이라면 “음, 또 뭘 먹다 뺨을 씹었군(…)”이라는 생각에 며칠 지나면 나을 거라 생각을 했는데 이번은 좀 오래가기에 치과를 갈 것이냐 이비인후과를 갈 것이냐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그래도 가장 가까운 곳이 치과라 오늘 휴일이고 해서 들렀는데


ㅅㅂ, 뭐 그렇게 비싸냐.  최신식 기계 갖다놓고 그냥 척 보면 알 수 있는 걸 갖다가 굳이 x레이 찍어야 한다고 하고-_-;;  내가 치과 간 게 3년 전에 앞니가 부러져 의치를 만들러 친구 아버지를 찾아갔을 때 이외엔 한 번도 없었는데 그 새 기계는 최신식을 달리고 있고 x레이값은 허벌나게 뛰었나 보다
차라리 친구 아버지가 아직도 현역이셨으면 편하게 찾아갔을 텐데 요즘 이 아저씨 은퇴시기가 가까워오고 있어 취미로 일을 하시다보니 토요일엔 안 나오시고 평일도 10시~4시 사이에만 일을 하시니 도저히 시간이 안 맞는다.  그렇다고 그 병원을 친구가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 별 수 없이 가까운 병원을 갔더니만…(우웩)


결론은 3년 전에는 너무 작아서 피해를 주지 않았던 오른쪽 윗사랑니가 드디어 눈에 보일 정도로 성장하여 뺨을 지속적으로 찌르게 되어 뽑지 않으면 계속 오른쪽이 부어있을 거라는 의사의 말.  손으로 슥슥 만져보니 아직 다 자란 게 아니라 아마 잇몸을 찢고 끄집어내야 할 것 같은데 차라리 일정을 맞춰 친구 아버지를 찾아갈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일정을 맞추려면 거의 하루를 휴가내거나 반차를 내는 게 가장 좋고 못해도 3시간 정도는 일을 빼먹어야 한다.  게다가 맘대로 씹지 못하니 며칠간은 얼얼함에 시달려야 할 거고


역시 치과진료는 돈이 무식하게 깨지는지라 은근히 짜증난다.  게다가 대부분이 비보험이라 더 그겋고.  역시 죽을 때까지 돈을 덜 들이고 싶으면 치아관리를 철저히 잘 하는 수 밖에.  다행히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치아가 썩어 본 적이 없으니 그것도 복이면 복일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치과 다닌 경력
– 1985년 : 송곳니의 유치가 빠지지 않아 치과에서 덧니치료로 두 번(위쪽)
– 2005년 : 사고로 앞니가 부러져 의치제작치료.  하는 김에 덤으로 왼쪽 위 사랑니 제거
– 2008년 : 성장하는 사랑니를 제거해야 함(ㅅㅂ)


남들에 비해 엄청 덜 다닌 셈이네.  대신 내과는 뻔질나게 드나들었지만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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