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공감에 올라간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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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공보물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


올블로그에 띄우려고 이글루스에 공개해 둔 포스트 하나가 이오공감에 올라간 걸 보게 되었다.  사실 태터에서 지인이신 룬님이 “이글루스에 공개되어 있으면 추천해드렸을텐데…”라는 댓글을 보고 “응?  그거 올블때문에 공개했는데요?”라고 했더니 어느 새 추천을 하나 달아주고 가셨던 모양이다.  그 뒤로 몇 분이 보시더니 줄줄이 추천하여 현재로서는 저런 추천수를 가지고 있더라.  무려 추천평도 4개!


사실 이오공감이 개편되기 전, 즉 관리자가 이오공감을 만들 시절에 몇 번 올라간 적이 있었으나 그 때는 정말 옛날 생각 나서 쓴 글들이라거나 트랙백쪽으로 무언가 나 역시 뭘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관리자의 눈에 띄여 올라가 은근히 기대한 적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이글루스 자체를 잘 공개하지 않는데다 유저들의 추천제도로 바뀌니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는데 막상 이렇게 이오공감으로 올라가고 보니 좀 쑥쓰럽기도 하다.  좀 더 다듬었으면 남들도 보기 편한 글이었을텐데 혼자 악악거리며 쓴 글이라 민망하다고 해야 할까.
마침 시즌도 적절했고 이런 쪽으로 글을 쓰는 사람도 드물었기에 추천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의외로 에이블 뉴스쪽은 저 점자공보물에 대해 상당한 혹평을 써 놓은 걸 볼 수 있었는데 아마도 그건 내가 점자공보물을 받아볼 대상은 되더라도 실제 읽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보니 정말로 점자를 읽어야 할 전맹자들에게 있어 내가 한 소리는 오히려 사치이거나 투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시각장애인 우롱하는 대통령 선거 – by 에이블뉴스


그래, 어쩌면 내가 읽지 못하기에 저런 규칙을 지키지 않다고 주장되어지는 공보물을 보고도 단지 얼마나 읽기 좋게 촉감이 잘 드러나는가에 대해서만 따졌는지도 모른다, 전문가가 아니니 말이다.  실제 공보물을 읽어야 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정보부족과 규격이 맞지 않아 읽을 때에 발생하는 불편함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던 것.  그것을 개인적인 평가인 양 줄줄이 써 놓은 걸 보니 좀 씁쓸해진다.  좀 더 신중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것이 정보로서 받아들여지고 그것이 굳어질 수 있는 요소가 된다는 게 무섭다
그리고 저 점자공보물이 아쉬운 것도 있다.  사진 밑에 보면 중앙선관위의 공보물도 함께 들어있는데 선관위의 경우는 거대한 묵자와 점자가 함께 찍힌 공보물을 늘 보내온다.  그렇기에 굳이 점자를 읽지 못하더라도 대형 글자를 보며 내용을 이애할 수 있지만 후보들의 공보물은 완전한 점자판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실제로 내가 내용을 이해하려면 일반 공보물을 한참 들여다보고 판단해야 한다.  시각장애인들 중에서 점자를 배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묵자(일반 글자)를 읽으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기에 혼용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현재 선거에서 그것을 준수하고 있는 것은 중앙선관위밖에 없더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늘 아쉬운 나라.  실제로 이렇게 살아가다 보면 남들에겐 별 일이 아닌 것일지라도 내게 있어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오는 걸 가끔 느끼는데 그럴 때마다 사회적인 마인드가 많이 아쉽다는 생각을 해 본다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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