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시시하게 돌아가게 생겼구나

李 `BBK 의혹’ 모두 무혐의..일부 의문은 남아 – by 연합뉴스


어차피 저렇게 될 거 뻔히 알고 있었다.  김경준이 사기든 이명박이 관련이 되었든 되지 않았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던 거다.  검찰이 얼마나 중립성(?)을 지켜가며 수사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기대한 것이었지만 그 기대를 멋지게 박살내고 어느 한쪽의 편만 들어줬으니 웃음이 난다.  게다가 대상자 한쪽은 아예 불러오지도 않고 서면으로 조사했다지 아마?


이걸 계기로 이명박측은 한층 더 활기를 띄며 선거전을 몰아갈 게 뻔하고 대선 정국은 시시하게 돌아가게 생겼다.  다른 대선과는 달리 이번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맛 때문에 흥미깊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 건으로 인해 김이 팍 새 버리게 된 셈.
그런데 이로 인하여 울상을 지을 쪽은 아마도 정동영이나 이회창이 아닐까 한다.  이제까지 네거티브 전략으로만 일관했던 신당은 완전히 할 말을 잃었을 거고, 이명박의 퇴진을 대비한 보험 격으로 나섰을 것 같아 보이는 이씨 측도 까딱하면 아주 가라앉게 생겼으니 골치가 좀 아플 거다.  그리고 방송국 중에서 가장 격렬하게 이명박을 두들기던 mbc는 아주 초상집 분위기가 되는 게 아닐까.  손석희씨의 방송부터 pd수첩까지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명박의 부정이나 bbk에 대해 다른 방송사들보다 심도있게 파헤치고 두들겼으니 말이다.


사실 대선은 알 수 없는 제로성 게임이라는 말을 가끔 듣지만 이번의 대세는 솔직히 너무나 컸고 그 대세론대로 되어버린다면 아마 여럿 울어야 할 사람이 생길 거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는 선거일에 투표하지 않고 잠수를 타려 할 게획도 슬그머니 취소하고 반드시 투표하지 않으면 안 될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나 개인적으로는 저런 희한한 결론을 100% 믿지 않기 때문이다


결론, 나라 꼴 자~알 돌아간다.  아주 개그를 해라, 개그를.  어째서 유치원생들보다 더 수준이 떨어지냐, 정치권은?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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