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노령연금 접수를 마감하며…

오늘로 기초노령연금 집중신청기간이 종료되었다.  사실 이후에도 신청은 받지만 최대 60일정도의 검증기간(…금융협회 갔다오는데 1개월 걸린단다, ㅅㅂ…)이 걸리므로 1월부터 수급받지 못하고 꽤나 밀려 돈을 지급받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자체에서 신청을 독려한 셈인데 이걸 1개월동안 신청받다보니 별별 사람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나쁜 의미로)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물론 인간불신은 그에 대한 댓가로 받은 거고.  그 중에서 몇 가지 추려 이야기해 보고자 하는데…


1, 고액 공적연금 수급자는 제발 오지 마라
: 사실 남은 게 하나도 없으면 알아서 서류 다 챙겨온다.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서.  그러나 가장 얄밉고 짜증나는 부류는 땅많은 땅부자도 아니고, 부동산 투기해서 벼락부자 된 집부자도 아니다.  고액 공적연금 수혜자들이 가장 짜증나는데 사실 부동산같은 경우는 쉽게 팔고 사기가 좀 까다롭다면 까다로운 면이 적잖아 있어 그 증빙서류를 찾아내거나 청구가 용이하다.  또한 실 소득이 별로 없는 케이스가 많으므로 소득인정액이 부채를 합하게 되면 낮아지는 경우도 있을 거라고 예상되므로 이런 것들은 좀 쉬어가며 받을 수 있는데 이놈의 고액 공적연금 수혜자들은 월마다 100만원 이상(보통 부부) 받으면서 대체로 젊은 시절에 재태크를 잘 해둬서인지 땅과 집은 기본옵션으로 딸려있고 심지어는 주식으로 재미를 보는 경우가 많아 1차적인 소득면에서 소득인정액을 2~3배를 넘기는 경우가 허다한데다 상당히 사람을 깔보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이런 사람들이 오면 칼, 가위, 볼펜 이런 거 얼굴에 집어던지고 싶더라.  꼬치꼬치 캐묻고 신경질 낼 거면 신청하지를 말던가.  뭔가가 구린 사람들이 주로 이런 식으로 사람 열받게 하면서 신청하고 가더라.  당신들 죽기 전에 공적 특수연금 박살나기를 기원해주마.  그 전에는 이런 생각 하지 않았는데 댁들 덕분에 잘 알게 되었으니 밤마다 열심히 빌어주마, 공적연금의 박살을(…이러면 imf의 재림을 맛보겠지만)


2, 사실이혼이라고 우기는 게 다가 아니다
: 사실이혼이라 바락바락 우기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가장 확실한 것은 진짜 이혼을 하여 호적정리를 하는 게 좋지만 살아온 세월이 있고, 옛날의 관념을 가진 어르신들에게는 그런 면이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걸 노리고 부부계산을 하면 도합 13만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을 사실이혼이라 하여 개인으로 나누어 도합 16만원을 받을 수 있는 요지도 충분하기에 사실이혼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받고 싶지 않은 케이스이고 받는다 하더라도 상대방 동사무소에 일일이 서류를 청구하는 등의 절차를 밟고 있던 도중, 자신은 사실이혼이라 주장하였으나 상대방이 아니라고 하는 케이스를 두 건을 보게 되었는데 이건 뭐 사람 가지고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자식과 함께 짜고 하는 듯한 느낌이 팍팍 드는 그런 것이었었는데…  장난을 치고 싶으면 확실하게 호적정리해서 장난치시오, 어르신들.  동사무소에 앉아있는 애들도 바보는 아니거든요?  실제로 시스템이 관외구역의 조회에 대해서는 거의 할 수 없거나 그렇지 않으면 상당한 시간이 걸려서 문제이지 못 찾아내지는 않으니 이따위 걸로 장난치려거든 좀 더 머리를 쓰고 오쇼.  이런 걸 하게 되면 일거리가 늘어나기도 늘어나는 거지만 사람을 더 안 믿게 되는 바로미터가 되는 거니까 정신건강에도 안 좋단 말이오.  아아, 그러고보니 사실이혼 처리해야 하는 사람이 또 남아있지.  다음주도 평온하게 보내긴 글렀네


3, 세상은 돈이 최고
: 죽는 그 순간이 와도, 설령 죽어서 재신이 공중에 뜨는 한이 있어도 살아있는 동안에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거나 보증을 서는 우를 범하지 말라.  비록 말로만이지만 그렇게 자신의 것을 다 내어주고 빈털털이가 되어 사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재산을 내어줬더니 내버리는 가정도 몇 집 봤고.  권력이나 이익은 죽는 한이 있어도 갖고 있어야 남이(설령 그것이 자식이나 형제일지라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절대적인 힘을 갖고 있다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4, 보건복지부 ㅅㅂ…
: 가장 궁극적으로 짜증나는 곳은 보복부.  왜 이런 제도를 만들었는지는 아직도 이해할 수 없지만 하필이면 선거철에 이 닭짓을 해야 했냐?  정권 바뀌면 못 할 거 같아서?  그거 말 되긴 되네.  어차피 국민연금은 박살나기 직전이고 공적연금도 박살나기 직전인 거 어찌어찌 부여잡고 있는 거 같은데 하려면 리플렛대로 부부 64만원, 1인 40만원의 커트라인을 잘라버리지 왜 60%라는 애매한 기준을 내세워서 사람 헷갈리게 하느냐고!?  1~2만원 차이라면 몰라도 이건 뭐 2~3배 차이의 기본을 보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이런 사람들에게까지 돈을 주겠다고?  차라리 교통비를 주지 그러셔요?  그 교통비 부담이 심해서 이걸로 바꾼다고 하는 모양인데 이게 더 많이 지출되는 거잖아.  게다가 이런 사람들이 순진하게 재산신고할 것 같냐?  미리 선수 다 쳐놓고 재산 0으로 만들어 오는 사람도 제법 많더만(ㅅㅂ)  그거 계산 안 하고 한 거였냐?  게다가 수시로 바뀌는 지침과 프로그램.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추란 말이냐.  짜증나는 노인네보다 니들이 더 열받는다.  요즘 고시라고 일컬어지는 시험을 통과한 공무원들 맞냐?  너무 책만 읽어서 현실성이 아주 안드로메다로 가는 것 같더만


앞으로 남은 건 이의신청이나 내년의 2차신청이지만 그 땐 내가 있지도 않을테니 이번의 경험으로 많은 걸 배우고 간다.  그래도 역시 용서되지 않는 건 보건복지부더라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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