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의 간을 내 먹지…쯧

[전남] 독거노인 생계비 가로챈 공무원 – by 한국아이닷컴


벼룩의 간을 내 먹지, 기초생활수급자의 생계급여를 슬쩍하냐?  하긴 이게 단독범행이라곤 말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설령 몰랐다 하더라도 씀씀이가 좋아 주위에서 많이 얻어먹었으면 그들도 공범이 되는 걸 테니.  그래도 스케일은 제법 크네, 1억5천이나 되니 말이다


사실 기초생활수급자들을 보다보면 정말로 보호를 받아야 할 사람은 어딘가에 있어 보이지 않고 조건만 마련해주면 충분히 자립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일부러 더 챙기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하긴 인권은 천권이라 했으니 함부로 할 수도 없는 일이고.  때때로 동사무소에 술 마시고 행패를 부리러 와도 달래서 보내야 하고 매달 20일이 되면 전화통은 급여문제로 인하여 불이 난다.  물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꼭 별나게 구는 사람들이 더 눈에 띄므로 내게 있어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인식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하긴 이 일을 하지 않았으면 영원히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되는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했겠지만


그래도 이 건은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 게 일단 저들은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주류다.  그런데 그 돈을 알맞게 분배하고 집행하는 사람이 사리사욕을 위해 도둑질을 했기에, 누구보다도 공정해야 할 사람이 부정을 저질렀기에, 정보를 쥐고 있는 이가 그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하여 부를 축적했기에 더더욱 인상이 찌푸려진다.  게다가 저런 사람들은 조직 자체에서 알아서 잘 감싸주기에 별 탈 없이 넘어갈 수도 있는 법이고 설령 혼자 칼을 맞았다 할지라도 이것이 한 줄기 바람이 될 지언정 태풍이 될 리는 없기 때문에 이전부터 그렇게 해 왔던 사람이라거나 같이 나눠먹었던 사람들은 아무도 다치지 않는 즉, 도마뱀의 꼬리 자르는 방식이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거다


그러고보니 몇 년 전에 몇십억 횡령을 한 공무원이 덜미를 잡힌 적이 있었는데 그 집을 들어가봤더니 대부분이 애니메이션, 게임관련 물품이었더라, 라는 걸 보고 농담삼아서 진정한 용자라고 여긴 적이 있었었다.  그래, 용자라면 저정도 하고 잡혀가야 용자지, 라며


다시 한 번 더 생각하는 거지만, 벼룩의 간을 내 먹지 수급자의 생계급여를 빼먹다니 내세가 있다면 아마 죽어도 편히 죽지 못할 저주나 받으라고 악담을 퍼붓고 싶어진다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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