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공감2.0 콜로세움 사태(?)를 보며

이오공감 2.0.  사실 이오공감 자체적인 변화로서 꽤 반기고 있었는데 1주일 정도 지나고보니 “이건 좀 아니다”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었다.  물론 이전 버젼에서는 운영진의 독단적인 선정으로 말이 많았던 것이 문제였었고 운영진은 그 권리(의무)를 포기하고 이번 버젼에서는 유저들의 공감을 믿고 이런 시스템을 도입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일주일동안 보아하니 이전의 따뜻하고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들보다는 공감은 하지만 어딘가 날카롭고 여차하면 편을 갈라 끝이 없는 다툼의 소지가 있는 글들이 많은 추천을 받고 상위에 랭크되어있는 게 아닌가.  물론 이런 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째서인지 “따뜻하고 조용한 분위기”는 영업용이고 실제로는 “바닷속 생물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이 바닷물이 급속하게 빠지자 순식간에 드러나는 것”같은 느낌이랄까.  이글루스도 염연히 사람이 사는 곳이니만큼 여러가지 각자의 생각이 있고 그 생각을 정리하거나 표현하는 방법이 블로그이니 많은 생각들이 하루에도 몇 천건씩 올라오는 거야 당연하지만 이오공감 자체가 모 블로거의 말처럼 이오공감 콜로세움이나 이오공감 만선같은 느낌이 든다.  이전에 우려했던 낚시성 글도 좀 있는 것 같아 보이고


개인적으로 아직까지 한 번도 추천 기능을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아무래도 운영진이나 개발진은 더이상 이오공감 선정에 대한 유저들에게 긁히긴 싫었는데다 어느 정도 장기간 운영으로 유저 마인드가 충분히 성숙했으리라 생각하고 해당 운영권을 포기한 것일텐데 유저들은 그 의도를 파악했는지 하지 못했는지 추천권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천권은 자유지만 그 추천에 의한 의무감이 없다고 해야 할까.  아직 유저 마인드의 성숙이 덜 되었다고 해야 할까
물론 공감하는 글에 있어서 추천을 하는 건 상당히 좋은 일이지만 어째서인지 요즘 추천되는 글마다 싸움이 일어나는 건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그것도 끝이 없어보이는 소재들만 골라낸 듯한 것들이.


개인적으로 이오공감 2.0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페이지뷰는 1페이지만 출력되도록
– 공감받은 글들을 공개된 한 장소로 모으고 거기서 운영진 또는 유저 투표를 하여 이오공감으로 출력
– 매일 1유저 1추천권으로 하여 추천남발이 없도록(날짜나 횟수제한에 있어서는 좀 더 융통성 있게)
– 추천한 이들에게 “추천의 책임”을 느끼도록 추천사유를 일정글자 수 이상 작성(이러저러하고 저러이러한 이유로 추천한다, 는 식으로)


이정도로만 바뀌어도 요즘과 같은 “투기장”이니 “콜로세움”이니 “만선”이니 “낚시”니 하는 말은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  아직까지 베타버젼이니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이글루스가 되기를 바라며….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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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공감2.0 콜로세움 사태(?)를 보며에 1개의 응답

  1. lakie 님의 말:

    추천평 의무화는.. 낚시 하시는 분들은 아이디 공개정도로 낚시 포기하시지 않을테니 별 차이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은 들지만.
    로그인 아이디당 하루 추천권 제한은 괜찮을것 같군요. 1표가 너무 적으면 2~3표정도로해서..

    • 砂沙美 님의 말:

      평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건 낚시와 싸움이라 하더라도 그걸 좀 더 완화된 표현이 되었을 때의 가치를 두고 하는 것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일부러 작성을 강요(!)하는 방식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래도 역시 “무한”이라는 게 참 무섭지요. 저도 룬님과 같은 1일 추천권 제한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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