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사건 이슈들

요즘 블로그스피어의 이슈는 두 가지가 아닐까 한다


하나는 한화그룹 총수의 격투기 시전으로 인한 물의와 또 다른 하나는 한 블로거와 던킨도너츠 회사의 치고 빠지는 싸움.


둘 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과는 상관 없지만 보고 있으면 재미있을 법한 사건들이다.  격투기 사건은 개인적으로 “저 어르신이 대체 현 정권이나 정치권에 뭘 밉모였길래?  제대로 얻어맞고 있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고, 던킨 도너츠 파동은 인터넷을 너무 무르게 본 회사의 삽질 퍼레이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었다.  사실 사회지도층이 뭘 하든 나와는 관계 없고 저들이 저러는 게 한 두 번은 아니었겠지만 이번 타자는 재수 없게 딱 걸린 케이스여서 손 보는 차원에서 두들겨 맞고 있는 듯한 느낌이 팍팍 들었다.  하긴 예전이었다면 언론에 그대로 노출되는 걸 보면서 “저 죽일 xx”라는 욕을 태바가지로 해 줬겠지만 요즘은 메이져 언론 아니, 언론 자체가 세상 정보의 전부라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이후부터는 그저 언론을 “사건의 발생보고”장치 쯤으로 생각하게 되어버려 더 그런 모양이다


던킨 파동쪽은 나도 좀 씁쓸한데 저것이 설령 진실이 아니라 하더라도 회사의 대응방식이 너무나 잘못 되었다는 것이 눈에 보인다.  요즘 저렇게 “법적 처벌 운운”하면 일단 게시자로서는 법적인 대응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꼬리를 내릴 수 밖에 없지만 그들의 생각은 내리면서 “이거 뭔가 구린 구석이 있으니 저렇게 강경하게 나가는 것 아니냐?”는 쪽으로 기울게 마련이다.  그러면 이런 것들이 입소문으로 점점 더 퍼져나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결국 매출에 대한 피해와 더불어 “그럼 그렇지”라는 식으로 메이커 이미지 추락은 더 심할 것이라는 걸 그들은 왜 모르는 건지…  요즘은 이미지 시대라는데 대응을 저 따위로밖에 못 하니 이젠 던킨 장사는 거의 다 했다고 봐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잘은 모르겠지만 블로거의 연령층이 저런 브랜드 음식에 대해 정통하거나 즐기는 측에 속할텐데 그런 것도 생각해 보지 않은 건가?  게다가 비록 저 파동을 아는 이들이 블로거라는 소수 계층에 국한된다 하더라도 그들이 그들의 친구/가족/지인들에게 이야기하며 자료를 제시하며 알려주거나 이야기의 소재로 삼을 경우에는 그 파장이 꽤 크지 않을까 한다.


이런 걸 보면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한참 멀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부든, 기업이든, 국민이든, 사회든, 나 자신이든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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