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 에린이 빙글빙글, 나도 빙글빙글

사용자 삽입 이미지아무리 마비노기에 거의 접속을 못 한다 하더라도 환생마저 잊을 수 없어 11번째 환생을 시켰습니다.  이로서 라마쥬는 12번째 인생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그런데 환생하고서 엘프납치를 하러 필리아에 갔더니 꼭 라비던젼의 미니 스켈레톤 사이즈들의 캐릭터들이 돌아다니더군요.  지난 1000일 이벤트 때에 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날은 렉에 공포를 느껴 결제고 환생이고 하지 않았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볼 땐 귀엽다고 느꼈는데 계속 보다보니 귀엽다기보다는 머리와 몸이 딱 반반이어서 무섭더군요(무슨 1년도 채 되지 않은 영아도 아니고…)


엘프납치를 끝내고 보니 윈드밀 2랭크로 올라갈 수 있는 ap가 모여 랭크업을 시키고 수련치를 보니 “보스 2000마리에게서 승리”라는 게 있기에 저승으로 올라가 곤란갑+해의 건틀렛을 끼고 열심히 돌았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돌다보니 이전에 비해 데미지가 올라가고 좀비의 이동성향이나 반응들을 보고 거리 조절을 어느정도 할 줄 알게 되었는데다 크리티컬이 잘 터져주어 좀비가 일찍 쓰러졌기에 눕는 횟수도 줄고 어쩐지 G1의 바인드 퀘스트가 생각나더군요.  그 당시는 정말로 허약해서 지인이 죄다 쓸어주고 피니시만 때리는 방식으로 50마리를 잡았는데 그 땐 그게 참 힘들었었거든요.  지금에서야 생각하면 한숨나오는 횟수입니다만
좀비 2000마리를 잡는데 걸린 시간은 약 6시간이 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그 동안 아무 짓도 못하고 묘지를 돌아다니며 “내 앞길을 막는 자, 내 뒤에 있는 자, 모두 죽음을 달게 받아라!”며 신나게 돌았습니다만 플레이하는 전 구토가 나오기 직전이었습니다.  빙글빙글 도는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좀비의 “으~억~”하는 신음소리와 더불어 팔라라가 떠 있는 방향으로 카메라를 돌리기라도 하면 눈이 부셔 견딜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늘 팔라라를 등지고 돌긴 했습니다만 확실히 저 정도로 돌다보면 머릿속이 돌다 못해 구역질이 나겠더군요(1024*768해상도의 crt모니터)


그렇게 보스 2000마리 수련을 끝내고 도우갈 옆에서 좀 쉬면서 계산기를 두들겨봤습니다.  과연 강한 다수 수련을 끝내고도 얼마나 더 강한/매우강한을 잡아야 스킬랭크업을 할 수 있을까 하고.  계산 결과 강한 다수 수련을 끝내도 10%가 남기 때문에 강한/매우강한 적을 2000마리정도 더 잡아야 랭크업을 할 수 있다는 걸 알았고 어느 넘이 가장 만만한가를 둘러본 결과, 바로 옆의 ‘좀비’가 가장 만만한 상대라는 걸 느꼈습니다.  결국 보스 수련과 같은 짓을 한 번 더 하던가 혹은 그 절반정도를 채워줘야 가능하다는 걸 알았을 땐 다 때려치우고 싶더군요Orz  사실 강한 다수 수련을 가장 힘들어했기에 머리를 좀 덜굴리고 편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한 계산이었지만 확실히 저걸 또 한다는 건 결심하기 힘들었으나 별 수 있겠습니까.  덜 눕고 행동패턴이 예측가능한 녀석을 잡는 게 가장 속 편하다는데….


그래서 또 돈 시간이 약 4~5시간.  오전 10시에 나과장 맛사지 일결제를 끊고 오후 1시까지 엘프납치를 하고 저승으로 올라와 윈드밀 수련만 하는데 저 1500마리를 추가한 도합 3500마리 잡는데 든 시간이 잠수시간을 포함하여 무려 12시간가량이 걸린 겁니다.  2000마리를 끝내고 1500마리를 다시 잡을 때는 아주 머릿속이 텅 비더군요.  이전 공전의 히트를 친 신x기 에x게x온의 주인공넘처럼 무의식적으로 몸이 먼저 타겟을 잡고 캐릭터를 돌리고 있더군요-_-;;  물론 구역질이 날 것만 같은 느낌은 더 심해졌지만 말입니다


확실히 또다시 2000마리를 잡는 건 힘들어서 결국 그냥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하루만에 이정도로 해치우는 걸 보면 확실히 “돈”에 대해 집착이 강하긴 한 모양입니다(돈 냈는데 그만큼 뽕을 뽑아야 한다는 심리)  이 수련때문에 본 휴즈가 3번이고 모두 밤에 보게 되더군요.  워낙 마을에서 잘 안 나가니 휴즈를 1년에 한 번 볼까말까한데 한꺼번에 3번이나 봤으니 올해의 운을 다 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이번 생은 아르바이트로 레벨 올리기엔 실패하게 되더군요.  지쳐 내려와서 본 라마쥬의 레벨은 35.  라마쥬가 에린에 태어난 지 처음 맞이하는 순수 전투로 인해 올린 레벨의 기록이었습니다, 쿠럭.  아직 강한 다수 수련도 하나도 하지 않아서 앞이 컴컴한데…Orz


으…역시 유플은 체질에 맞지 않나 봅니다.  여유고 뭐고 다 날아가버리고 미친듯이 빙글빙글 돌고 있는 자신을 보면 씁쓸합니다.  덤으로 몸까지 피곤합니다.  당분간은 접속도 줄이고 여유롭게 보내야 할 거 같습니다.  그래도 이 덕으로 악기연주 6 / 천옷 8 / 낚시 8랭크가 되었으니 고마워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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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 에린이 빙글빙글, 나도 빙글빙글에 1개의 응답

  1. 루나리나 님의 말:

    아..저도 어제 1일권 끊어서 2랭 미스릴 수련을 했더니 키중과 바하 통행증 6장이 떨어지더군요; 시간 없어서 바하 한번만 돌았는데 최고가를 얻어서 기뻤습니다 +_+
    근데 역시 유료가 득템이 많은것 같은건…저만이 아니겠죠?
    (근데 포스트 작성시간이 좀…이상하네요; 오늘은 21일인데요;;)

  2. OOV 님의 말:

    블로그 정기구독자입니다^^;;;
    이멘마하 주민이시라니 흰거미밭에서 수련해보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당장은 쓰지 않는 대리석갑옷 빌려드릴수 있으니 시간 나신다면 연락주세요.

  3. lakie 님의 말:

    ..하루에 12시간을 도시다니 빙글빙글 하시겠네요.;;
    6시간에 2000마리가 되시는군요. 우옷. 저희집 넷째는 이제 막 수라의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만. 1시간에 120마리 페이스라서 1랭까지의(마스터는 때려치고) 11000마리가 까마득하기 그지 없습니다.; 얼른 개조브로드라도 들려줘야 두방에 죽지.;
    p.s. 라비에서 돌아볼까 했으나, 데미지가 안되다보니 좀비가 가장 빠르긴합니다. 머엉- 대리석+거미밭은 좋을지도요.

  4. 砂沙美 님의 말:

    루나리나 // 그런 걸까요…? 설마 그거까지 계산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알 수 없는 일이지요. 아, 포스트 날짜가 이상한 것은 예약 포스트기능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한 날짜에만 포스트가 집중되는 걸 막기(?) 위해서 하는 짓이죠^^

    OOV // 안녕하세요^^ 진심으로 호의에 감사드립니다만 연락방법(메일이나 홈페이지)이 없군요. 그리고 흰거미밭의 수련은 아무래도 같은 방직사들을 울게 만드는 것 같아 선뜻 내키지 않게 됩니다. 제가 듣기론 대리석 갑옷을 입으면 너구리가 보스 뜬다던데요…;;;(필요한 건 강한 다수 수련) 참고로 거미밭에서 거미줄 줍고 있는 사람이 중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유저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요즘 주위에서 스스로 채집하여 돌리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lakie // 처음엔 빙글빙글 하다 막판엔 머릿속이 하얗게 되더군요. 확실히 2랭크에 현재 가지고 잇는 솜씨와 장비들을 총출동 시키니 좀비가 두 턴만에 가는지라 하나 깎아놓고 또 하나 묶어서 돌면 한넘이 잡히면서 한 넘에게 데미지를 입히는 방법을 썼습니다. 가장 좋은 건 꼬셔서 한방에 크리티컬을 많이 내는 게 좋지만요. 듣기론 대리석 갑옷 입으면 너구리가 보스 뜬다던데 과연 흰거미가 스트롱이 뜰 수 있을까요…?

  5. OOV 님의 말:

    서버는 하프고 아이디는 적혀 있고요. 쪽지 아니면 친구추가의 방법이 있지요.
    가끔 보면 이멘 거미밭도 사람 없는 비는 시간이 있는거 같았는데 요즘은 그런 시간도 없나보네요.
    그래도 뭐 필요하시면 연락주시고요…
    아시겠지만, 다수 강한은 4마리 이상의 몹 중에 한마리라도 강한 적이 포함되어 있다면 올라간다고 하네요. 어디가 제일 편한지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역시 미믹 포함한 복도 상자가 있는곳이 개인적으로 제일 편하더군요.
    http://mabinogi.x-y.net/monster.html
    개인의 전투력을 대충 알면 약한셋을 착용했을때 몹들의 등급을 알수 있을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계산 하는거 좋아하지만, 위글에서 좀비가 스트롱인지 어우풀인지 알수가 없어서 대략적인 계산은 힘들군요. 해, 곤란갑 착용 안했을때의 좀비 등급 알려주시면 대략의 전투력 계산해 드릴께요
    http://mabinogi.x-y.net/ 아, 여기서 직접 하셔도 되겠네요^^

  6. lakie 님의 말:

    저희집 아이는 보통이 세방, 운나쁘면 네방까지도 (좀비가 데들리로 살아있음.;)가는지라 페이스가 많이 느립니다.;;
    다수수련은 해본결과, 몹들 중 가장 ‘높은등급’에 맞춰서 카운트 됩니다. 즉, 스트롱 한마리랑 동급, 위크가 섞여있으면 스트롱수련, 어플이 섞이면 어플이 되는거죠. 약셋 네개를 빌려 끼고 여우를 패려다 늑대가 한마리 섞여 실패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루나님 파이팅입니다. 전 원킬 어플이 필요해요. 냐하하; (좀비는 어플이지만 세방~ 룰루.;)

  7. 砂沙美 님의 말:

    OOV //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거미밭보다 오스나사일의 갈다통로(거긴 폭도 좁은데다 늑돌이들이 많죠)를 맞춰 셋팅했더니 제 장비 하나와 대리석 갑옷, 다른 약한 장비 하나를 더 갖고 있으면 스트롱이 맞춰지겠더군요. 요즘 들어 접속이 꽤 뜸한 시점이니 수련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lakie // 음, 엘프의 경우는 윈드밀이 인간에 비해 약하다고 들었습니다. 활을 들었다 하더라도 말이지요. 인간은 잘만 성장시켜놓으면 괜찮다고들 하던데… 아무래도 제 경우는 마을 안에서만 놀다가 생산스킬들을 조금씩 올린 게 원인이 아닌가 합니다. 저도 원킬 스트롱을 찾는 중이지요, 후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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