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일기

최근 근황, 이라고 해 봤자 히스테릭하게 보내는 일상들인가..?


1, 궁부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지만 늦게 공부하려니 머리가 아프다.  역시 어른들의 말씀 중에서 틀린 게 거의 없는 게 “공부에는 때가 있다”라는 말이 더 절실하게 와닿는 중.  책을 보고 있어도 금새 잊어버리고 다시 되돌아가기를 반복하거나 내용이 이해되지 않는 게 태반이라 그렇지 않아도 하기 싫은 공부가 더 하기 싫어지려 한다.  사실 사람은 언제나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데 배우는데도 적절한 시기가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때라고 할까


2, 가끔 블로그를 관리하다보면 덧글에 null이 뜰 때가 있다.  이 때는 대체로 스킨이 꼬여있거나 플러그인과 스킨이 서로 꼬여 상호작용(?)을 일으킨다고 알고 있는데 할 수만 있으면 스스로 코드를 수정하여 손을 보겠지만 수십 혹은 수백줄의 코드를 보고 일일이 테스트하는 것도 이제는 귀찮아 아예 태터 자체를 치웠다가 다시 재설정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옛날엔 db도 싹 치워서 아주 대청소를 했는데 요즘은 그림파일들과 일부 덮어씌일 설정파일만 다시 백업해뒀다가 태터를 재정비하고 다시 세팅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렇게 하다보니 초기화면에 엄청난 코드들을 난사해주는 걸 보면 옛날 생각 난다(한창 php와 asp 배우던 시절)


3, 플레이톡으로 지인 한 분이 들어오셨는데 나와 비슷한 성향인지 혹은 지나치게 현실생활이 바쁜 탓인지 남들같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상태는 아닌 듯 하다.  그러고보니 나도 개설만 해 놓고 이따금씩 들어와 한 줄 남기고 그 피드백들을 받는 게 고작이니 나도 열혈 플레이토커라고는 말 할 수 없겠다.  미투데이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확실히 플레이톡쪽은 눈에 보이게 ‘성장’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  이글루스와 티스토리쪽은 api도 지원하는데다 달력도 추가되었다.  바라는 게 있으면 가끔 세션이 풀려있음에도 불구하고 풀려있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점만 좀 수정되었으면 하는 거지만 이건 내가 확실히 경험한 게 아니라 잘 모르겠다


4, 방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낡은 tv를 처분하면서 책상이 넓어진 데에 대한 감상이라기보다 또 그렇게 내 곁에 있던 물건 하나가 사라진다는 걸 느끼니 좀 씁쓸하다.  남들과는 달리 쉽게 무언가를 버리지 못하는 궁상맞은 성격 때문에 방은 각종 고물(?)들과 디지털 기기들이 뒤섞여 방 구조를 이루고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물건을 없애버린 것이다.  하긴 고장 나 있는 상태에서 계속 사용했다가 화재로 많은 것을 잃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내린 걸졍이지만 그래도 씁쓸하다고 해야할 지 아쉽다고 할 지…뭐라고 딱 집어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생기더라.  tv가 사라진 대신 그 자리는 현재 보고 있는 공무원 관련 수험서들로 차 있는 중


가끔 드는 생각이지만 요즘 “비상”이라는 개념적인 말과 현실이 과연 존재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라는 유명한 말처럼 밑도 끝도 없이 떨어지다 한 번 나락으로 추락하면 그 늪에서 영원히 헤어나지 못한 채 그 바닥을 기면서 살던가 혹은 비상한다 하더라도 기어 올라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 자신이 목표하고 노력한 단계에 올라섰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  이렇게 우울한 기분이 되는 건 봄이어서 그런가 혹은 자신에게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그런가, 젠장…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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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일기에 1개의 응답

  1. 돈군 님의 말:

    뭔가 가슴속에 묻어둔 목표를 두고 조금씩 준비한다고 하지만, 내가 한발짝 앞서나가면 빛은 세발짝 앞으로 달려나가버리는 것같아요. 거기에 예상하지 못한 사고까지 터져버리면 결국 돌아갈 수 없는 나락에 빠지게 된다고 생각하게 되고. (상대적인 판단이든, 아니면 절대적인 현실이든.) 플레이톡…저도 해볼까요? 하하

    • 砂沙美 님의 말:

      음, 그런 면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의 노력이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노력부족과 현실이 맞물려 저런 나락으로 구르는 건가, 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요즘 봄이라 그런지 싱숭생숭한가 봅니다. 플레이톡쪽은 잠깐잠깐 들어와 글을 쓰고 댓글에 대해 답을 해 주는 편인지라 저도 활발한 플레이토커라고는 할 수 없겠네요^^ 실시간 댓글놀이에 흥미가 있으시면 한 번 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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