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은 자신의 몫

내 나이 31.  아직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중


할 수 있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문서작성, 엑셀 약간, 포토샵이나 일러 약간, 웹 디자인 약간 등 뭔가 벌려놓은 일은 많아도 정작 하나를 똑 부러지게 하는 건 없다.  그렇다고 공부를 잘 할 만큼 요령이나 두뇌가 있는 것도 아니라 뭔가를 하나 익히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러다보면 늘 남들과 뒤쳐지기 마련이고


요즘은 많은 전산자동화로 인하여 이전만큼의 인력이 사회에서는 필요하지 않게 되었고 점차 기계에 익숙해지다보면 머릿속이 텅 비어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때도 있다.  물론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메뉴얼을 모두 읽고 소화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이전처럼 이것저것 선택해서 하나를 미루고 차분히 한 길을 파다 이 길이 아니라고 여겨지면 미뤘던 다른 길을 찾아 갈 수 있는 여유는 사실상 없어졌다.  나이가 있기 때문이다.  집안 사정도 마찬가지고.  가장 좋은 것은 다시 공부를 하여 해당 자격증을 얻은 후에 교사나 복지관쪽으로 취업하는 게 좋기는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사정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면서 시간을 소비 할 수 없기에 남아있는 두 개의 길 중에서 신중히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적어도 저 둘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되면 두 번 다시 선택하지 못했던 다른 길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마지막 기로에 서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무엇 하나 깊이 파고 있었으면 이런 망설임은 덜했을 것을, 이라며 땅을 치며 후회하지만 이미 쏟아진 물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을 정도로 일이 벌어졌고 죽을 정도로 자신을 제어하며 다스리지 않으면 다시는 내가 바랬던 길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이 모든 것은 스스로의 의지문제일 뿐, 조건이나 상황은 무엇 하나 변한 게 없다


주위에서의 조언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일이 아니므로 형식적일 뿐이고 모든 결정은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하며 선택에 조언을 했던 이를 원망하게 될 뿐이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라도 이번 결정만큼은 남에게 등을 떠밀리는 듯한 조언이나 권유만큼은 받고 싶지 않다


요즘 들어 더더욱 생각이 난다.  내가 왜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고 있는 이유를.
궁극적으로는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지만 그 이유조차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막막할 때 이런 생각이 더 든다


덤 : 좀 다른 이야기지만 인터넷약정이 만기가 되어 케이블tv채널수를 경제형으로 줄이고 인터넷약정을 1년 걸어도 종전 요금보다 2.000원의 가격상승을 피할 수 없었다.  사실 지역so의 가격적인 메리트만 아니라면 당장 해지하고 옮기고 싶어도 tv와 인터넷은 끊을 수 없을만큼 생활의 필수요소가 되어버린 것이 더 씁쓸하다고 할까.  결론적으로 매달 29.480원정도 내게 된 셈.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이 글은 카테고리: 일상잡담에 포함되어 있으며 태그: , , , , , , , (이)가 사용되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