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었음을 인식할 때

나이 들었다는 것 언제 느끼나요?

나이들었다는 걸 느낄 때

어린 시절에 못 먹던 걸 지금 와서 무진장 잘 먹게 되었을 때

당연하게도 어린 시절에는 달고 기름진 게 좋았기에 야채, 나물, 청국장 등등 굉장히 한국적인 음식들이 참 싫었더랬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영양”이라는 이름 하에 만들어주셨고 난 그걸 회피하고자 열심히 내빼거나 반발하던 적이 많았더랬다. 그런데 지금와서는 군말없이 “맛있다”라는 느낌을 받으며 어린시절에 못 먹거나 안 먹던 것들을 잘만 먹고있는 걸 보면 정말 나이가 들었으며 그에 따라 식성이 변한 걸 느낀다.
어린시절같이 달고 기름진 게 여전히 좋기는 하지만 그다지 즐기지 않게 되었고, 섣불리 옛날 생각하고 먹었다간 느끼하고 쓰린 속에 소화제 및 녹차를 찾게 되며 시장에 반찬거리를 사러 가시는 어머니께 “이런 게 먹고 싶다”며 야채나 나물구입 등의 부탁을 하거나 혹은 스스로 사 와서 먹곤하는 걸 보면 세월이라는 게 사람의 식성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게 아닐까 한다

그러고보니 이전에는 단 걸 그다지 즐기지 않는 어머니도 지금와서는 엄청 좋아하시게 되었는데 물어보니 “니아기 들면 단 게 많이 땡긴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거 내 나이가 어머니만큼의 나이가 되면 또다시 단 게 좋아지는 걸까?

砂沙美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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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었음을 인식할 때에 1개의 응답

  1. x랄마린 님의 말:

    오랜만이에요 ㅠㅠ

    글 너무 공감간다는;

    어릴땐 해산물을 거의 못먹었는데(회도 못먹었음) 지금은 환장을 해요(…)

    • 砂沙美 님의 말:

      오랫만일세. 전역한 듯 싶네만 건강한가.
      난 여전히 해산물은 못 먹는 편이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무리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된 걸 보고 “이것이 세월의 흐름이구나”라고 느끼게 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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