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써 본 1인 미디어

문득 사용해 봤거나 혹은 구경만 한 몇 종류의 1인 미디어에 대해 써 볼까 한다.  이 중에서 몇 개는 변화를 하고 있고, 몇 개는 조만간에 대대적인 변화를 할 거라면 상당한 기대를 안고 있는 것들도 있더라


1, 싸이월드
: 내 경우는 저 싸이가 sk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벤트로 id가 걸려버린 케이스였다.  무슨 이벤트였는지 기억나지도 않는데다 한때는 탈퇴하려고 발악에 발악을 거듭하다 포기하고 재미를 붙이려고 애는 써 봤으나 원래부터 뭔가 아기자기하게 꾸미는데는 그다지 재주가 없어 결국 싸이 자체가 신통치 않아 내버려둔 케이스.  현재도 마음만 먹으면 탈퇴할 수 있지만 내버려두고 있는 것은 오프 상의 지인들이나 친척들이 죄다 싸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민 1인 미디어라고도 하는구만.  위에서 밝혔듯 원래부터 아기자기하게 아이템 갖다 발라가며 뭔가를 꾸미는 것도 귀찮았고 창이 팝업형인데다 웹브라우저의 1/2수준밖에 안 되는 크기가 답답했으며 지금도 아마 지속되고 있겠지만 그넘의 “저작권의 회사 귀속”과 “원활한 이용을 위해 이 엑티브 엑스를 반드시 설치하세요”라는 점이 마음에 안 들어서 방치하고 있다.  아무리 천지개벽을 한다 할지라도 어지간해서는 돌아갈 일이 없는 장소.  저 안에도 일종의 블로그같은 기능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지금의 sk로서는 그걸 이글루스가 메꾸고 있으니 언젠가는 싸이나 네이트쪽에 이글루스를 통합시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글루스가 저 안으로 들어가기라도 한다면 난 어떻게 해야 하나…?


2, 네이버 블로그
: 검색엔진을 네이버와 구글을 섞어 쓰는 내게 있어 그럭저럭 자주 걸려드는 게 네이버 블로그였다.  역시나 싸이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듯 하지만 네이버 id가 있는 내게 있어서 몇 개의 블로그를 관리할 재주가 없기에 아예 생성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태.  그러나 이넘의 네이버 블로그가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건 무언가의 뮤직 플레이어인지 뭔지는 몰라도 한 때 무조건 어떤 엑티브 엑스를 설치하라고 팝업라인이 줄창 뜬 적이 있었더랬다.  지금은 사용자에 따라 다르게 설정해 놨는지 그런 메시지를 띄우는 블로그가 있는가 하면 없는 블로그도 있으니까.  게다가 로딩이 소유자에 따라 천지차이지만 대체로 좀 느리며 무거운 편이라고 느껴진다.  또한 여느 블로그를 가더라도 소유주의 개성이 그다지 드러나지 않는 일괄적인 디자인같은 것도 개인적으로 꼽는 단점.  그리고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꺼려지는 점이 가장 싸이월드와 닮았다는 점일 것이다.  블로그 서비스들 중에서 가장 먼저 이웃방문자만 허용, 같은 폐쇄성을 도입한 게 저동네라고 알고 있으니 그 폐쇄성은 타의 추종을 불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장점이라면 거대 포탈 네이버 밑에서 생성할 수 있는 가입형이니 용량걱정 없겠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다보니 소유자가 노력만 한다면 많은 사람들의 왕래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 정도?  현재 새 버젼을 내놓겠다고 공지가 나와있는 상태지만 내겐 그다지 흥미없는 이야기


3, 이글루스
: 개인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써 온 블로그 서비스가 되겠다.  덤으로 이 취미의 영역이 상당히 좁다는 걸 느끼게 해 준 케이스이기도 했는데 이웃 블로그 한다리 건너면 또 아는 사람이 나온다거나 처음에는 몰랐다가도 나중에 알고 보니 같은 동호회 회원이라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용해오던 터라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서비스이긴 하지만 작년 5월부터 sk 산하로 들어갔기에 아직도 일부 유저들에게 불안감을 선사하고 있으며 요즘도 가끔 예기치 않는 에러와 속도저하 같은 것으로 유저를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하긴 용량제한 철폐를 비롯한 여러가지 변화를 단기간 내에 이루었으니 그 후폭풍을 맞고 있는지는 몰라도 중소기업이 운영하던 시절과 대기업이 운영하는 시절의 차이를 화끈하게 느낄 수 있는 서비스이기도 했었다.  지금은 비공개 포토로그와 메인 블로그의 백업으로 사용하고 있는 중.  이곳도 싸이나 네이버의 변화에 발맞추어 또다른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듯 한데 현재로서는 그 추이를 지켜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4, 티스토리
: 오픈베타로 들어오면서 초대권을 받은 덕에 사용할 수 있게 된 가입형 태터툴즈.  현재는 메인 블로그의 백업 성공여부 테스트와 올블로그 발행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대체로 많은 기능들이 태터와 동일한 터라 그다지 어려움은 없지만 이미지 리사이징 기능과 플러그인 사용자 설치가 없는 것을 상당한 아쉬움으로 여기고 있다.  회사차원에서 보자면 티스토리도 일종의 다중블로그와 같은 맥락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쉬운 것이더라.  현재 내 개인계정이 꽉 차면 어쩔 수 없이 이사와야 할 장소가 되었지만 난 아직도 옛날 다음Rss넷 사태를 잊지 않고 있다.  요즘은 KTH-파란-에서 그런 걸 하는 모양이더라만


5, 태터툴즈
: 처음에는 사용하기 참 어려웠었다.  다행히 Web에 대해 대체로 잊고 있기는 했어도 하나도 모르는 상태는 아니었던지라 어찌어찌하여 포스트들을 모두 이전하는데는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옮겨올 수 있었지만 운영에 있어서 이글루스보다 몇 배나 더 많이 신경써야 하는 부분들이 생긴 점에 있어서는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었다.  적어도 가입형은 블로그 관리(용량, 트래픽, 디자인 등)의 절반정도는 회사에서 해 주지만, 설치형은 모든 것을 사용자가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과 이글루스와는 완전히 다른 스킨구조라거나 블로그 운영, 플러그인 같은 것들이 확정성이라는 이름 하에 내게 있어 부담으로 다가왔었다.  지금이야 상당히 익숙해져 오히려 이글루스로 돌아가기가 힘들어질 정도로 바뀌었지만 이넘의 높은 확장성과 자유도 때문에 관리부담을 느끼면서도 티스토리로 이전하지 못하고 눌러앉아버리게 되었다.  아마 계정용량이 차면 상위 상품으로 교체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 같지만 그 상위상품조차 선택할 수 없을 상황에 이르면 결국 티스토리로 이사가야 할 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생겨나고 있고, 사라지고 있는 많은 1인 미디어.  그 중에서 내가 사용해봤거나 혹은 겪어본 것들의 감상(?)인 셈인데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뭐니뭐니해도 현재 자신이 머무르고 있는 1인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한다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이 글은 카테고리: PC/블로그에 포함되어 있으며 태그: , , , , , , (이)가 사용되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