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즈음에 주문했던 일서들이 도착. 비싸긴 하지만 역시 빠르고 정확하구만. yes24
그런데 담당자에게 한 메모는 깡그리 무시되었다. 6월2일 전에 책이 모여도 그 이후에 발송하라고 메모를 남겼건만, 1주일정도 되니 기록에 안 남은 건지 잊어버린건지 원….-_-;;
날이 흐려도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책들은 무사했다.
구입한 책은 창성의 아쿠에리온-천시편=과 채운국이야기 본편 8권+외전 2권 되겠다. 한쪽은 심하게 마이너해서 한국에서는 구하기도 어렵고, 한쪽은 원고 현상으로 번역서보다 일서쪽이 더 싸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다. 당분간 지루하지는 않겠지만 압박이 좀 느껴지긴 한다. 아무리 쉬운 문체라 하더라도 외국어이니 읽는 속도가 더디다. 그리고 표현의 차이 때문에 받아들이는 수위가 조금 달라진다. 그리고 머릿속에서는 한 번 걸러줘야 하니 더더욱 꼬인다. 그리고 가장 크리티컬한 것이 폰트가 적은데다 복잡한 한자라도 섞여있는 날에는 확대경을 찾아야 한다.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긴 하나 읽고싶다는 마음만으로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약 7여년 전에 일본에 여행갔을 때 들른 꽤 큰 서점에서는 판타지아문고 같은 건 전혀 래핑되어 있지 않고 자유롭게 읽을 수 있게 진열되어 있었는데 오늘 받아본 것 중 창성의 아쿠에리온-천시편 하나만 제법 두꺼운 비닐로 래핑되어 있었다. …왜 이런거냐, 이거…? 그렇다고 채운국 이야기도 래핑되어있었느냐면 그것도 아니다. 이건 내가 늘 봐 오던대로 평범하게 들어온 것이다. 요즘 시대가 바뀌었나? 아니면 호x소설(BL소설이라고도 한다)만 이런거냐? 그러고보니 이 창성의 아쿠에리온은 후지미 판타지아 문고에 속하지만 장르는 메카BL물로 분류해야 될 지도 모르겠다-_-;; 덤으로 천시편은 단편으로 끝낸건지 책의 마지막 부분이 좀 어정쩡하다. 아직 다 못 읽어서 뭐라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그리고 꽤 얇은 주제에 가장 비싼 넘이기도 했다(본편의 2/3정도이면서 약 600엔정도)
책을 받아보고 뒷골이 좀 땡긴 것이 너무 후지미쪽만 봐서인지 처음 빈즈문고를 산 게 되는 채운국 이야기. 생각보다 폰트도 작고 빡빡한 타입에 속했다. 이야, 이거 보려면 눈 무지하게 아프겠네. 후지미쪽은 약 10~11PT에 줄간격이 좀 있는 편에 속하는데 빈즈문고만 이런건지 아니면 채운국 이야기 자체가 양이 많은건지 제법 두꺼운데다 약 9~10PT정도에 줄간격이 아슬아슬할 정도의 간격을 가지고 있는 걸 보니 알차다는 느낌 보다는 “빡빡하다”라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십이국기도 이정도는 아니더만….-_-;;
여하간 산 책들을 썩히기는 아까우니 당분간은 독서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