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마존에서 전자책을 구매해 봤다

사실 전자책에 대해선 아직 거부감이 있는 건 맞는데 현재 내 시력으론 실물(지류)책을 읽어내려면 휴대폰의 돋보기 기능을 사용하거나 따로 돋보기를 이용하지 않으면 힘들 정도가 되었다.
이번분기에 슈거 애플 페어리 테일, 이라는 애니를 보다 흥미가 있어 원작을 찾아봤더니 2016년에 완결이 난 상태로 일본 카도카와 그룹의 전자책 플랫폼 북워커와 일본 아마존에 킨들 전자책으로 나와있는 걸 보고 흥미가 생겨 아마존에서 구매해보기로 했다(사실 아마존이 북워커보다 약간 저렴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약 5번까지는 해외 IP로 구매해도 별 알림이 뜨지 않는데 5번을 초과하면 계정이 잠긴다는 말도 있어서 일단 시험삼아 구매를 해 보니….진짜 제대로 구매가 된다. 물론 첫 결제다 보니 카드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는지 구매하고 약 2시간이 지나서야 전자책을 내 계정에서 볼 수 있었더랬다

약간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는 점이라면 가격적인 면과 읽어주기 기능같은 부가기능이 어플에 따로 존재하는가의 여부였는데 우리나라는 전자책이 실물책에 비해 10~30%정도 저렴한데 비해 일본은 그런 게 없었고, 읽어주기 기능은 아마존이나 구글같은 곳이 아니면 제대로 지원하는 곳이 드물었다. 심지어 출판업을 하는 카도카와의 북워커조차 읽어주기 기능이 없어 내가 아마존으로 돌아서는 계기가 될 정도였는데 아무래도 만화책과 일반책을 저울질했을 때 일반책보다 만화책이 많아 스캔을 하다보니 그런가 싶기도 했다. 실제로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동생에게 물어보니 일본은 전자책값과 다운로드 소프트웨어값이 현물과 차이가 없어 이게 불만이라고 하더라(아무래도 이해관계자가 많아 그런 듯)

전자책 기기로 아이패드를 사용했는데 일단 킨들 소프트웨어엔 크게 불만이 없었다
글자크기, 자간, 평간을 조절할 수 있고 북마크 기능이나 전자책에 대한 설명도 나와있어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는데 읽어주기 기능 자체가 아마존 전용기기인 킨들에만 먹힌다는 걸 알고 좌절했었으나 인터넷을 뒤져보니 IOS의 화면읽어주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걸 알고 당장 실행시켜보니 잘 돌아가더라
그래서 책을 읽어내는데 화면 읽어주는 기능을 십분 활용하여 내용의 이해에는 크게 무리가 없을 정도로 편했다. 물론 Siri가 기계적으로 읽어주기 때문에 발음이 기계적이고 내가 영역을 선택해줘야 하고, 가끔 씹히는 단어나 틀리게 발음하는 한자가 있어도 그건 내 지식수준에서 커버가 가능하다보니 정신만 차리고 있으면 한글책에 비해 속도는 좀 느릴지언정 이전에 비해 읽는 속도는 훨씬 빨라졌다
문제가 있다면 이로 인한 배터리의 소모가 극심하다는 것이었는데 책을 볼 때마다 전원선을 꽃아두고 써야한다는 점이라고 할까. 이로 인해 솔직히 킨들 스크라이브 구매도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였는데 내가 갖고 있는 킨들 일서가 몇십권이라면 모를까 현재 18권을 가지고 아이패드9세대와 동급의 금액을 지불하고 장비를 구해야 할 이유가 없어 보류하기로 했다

세상의 변화에 따라 독서방법도 바꿔야 하나 싶은 한 주 였고, 저걸 어느 세월에 다 읽을까 싶기도 하고 다 읽고 나면 이전에 보다 그만뒀던 소설들을 원서로 전자책으로 구매해서 읽어볼까 하는 욕심도 생긴다

砂沙美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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