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K650 + 버티칼마우스 lift 구매 후기

4년간 잘 사용해 오던 로지텍 mk545의 키보드가 지난달에 돌연사해버렸다. 당시 마우스 휠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던지라 마우스가 먼저 죽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키보드가 먼저 가더라(…아마 게임한다고 키보드를 빡세게 쓴 게 원인…?)

결국 싼 맛에 해마다 키보드&마우스를 갈아치우느냐 비싼 맛에 키보드&마우스를 오래 쓰느냐, 로 갈등을 좀 했는데 당시 갖고 있던 유선 제품들도 상태가 좋지 않아 급한대로 이전에 사용하던 큐센 무선 제품을 구매해서 3주간 사용했었으나 팔목과 어깨가 아파 결국 다시 로지텍으로 회귀해버렸다

살면서 키보드와 마우스에 이렇게 투자를 많이 한 건 처음이었는데

1, 키보드(시그니쳐 K650)
: mk545의 차기버전 쯤이라 보면 된다. 유니파잉에서 로지볼트로 usb수신기가 바뀌었고 블루투스도 1개 제품에 한해 연결이 가능하다. 사실 mk545와 같은 팔받침대가 딸려있고 키보드 자체가 낮은 게 사용하기에 편했다. 아마 내 책상구조가 팔보다 약간 높아 이렇게 키보드 자체 높이가 낮은 게 많이 익숙해졌나 보다. 콤보제품이 있는데 구매하지 않았던 이유는 마우스 크기가 종전 제품보다 줄어들었다는 이유에서였다. 적어도 L사이즈와 보통 사이즈에서 선택할 수 있었으면 큰 고민을 하지 않고 콤보제품을 골랐을텐데 이 부분은 좀 아쉬웠다

2, 마우스(버티컬마우스 lift)
: 인생 첫 버티컬마우스다. 주위의 의견도 들어봤지만 호불호가 극명한 편인 제품에 속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마우스를 쓰면 쓸수록 어깨와 손목이 아프다는 걸 깨달았다. 여기서 끝났으면 괜찮았겠지만 최근 큐센으로 마우스를 바꾸면서 손가락이 아픈 경험까지 하다보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뒤지다보니 최근 로지텍에서 동양인 손에 맞는 버티컬 마우스가 나왔다고 해서 구매했다. 이 제품이 제일 비쌌다(…여기에 만원을 더 보태면 mk650을 구매할 수 있다…)
확실히 적응에 시간을 필요로 하는 제품인데 무게에 적응할 수 있으면 일반 마우스보다 훨씬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만큼 무게는 종전 마우스에 비해 확실히 무겁다. 따라서 트래킹 속도도 이전과 달라서 따로 설정까지 해 가며 자신에게 맞추는 중인데 손목을 책상에 걸치지만 않으면 꽤 편한 사용감을 느낄 수 있었다.

신체 노화로 인해 새로운 제품에 대한 도전보다는 익숙한 제품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려 하지 않는데 이번에 큰 마음 먹고 바꾼 제품들로 인해 더 이상 자세가 나빠지지 않도록 내 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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