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세포 블랙 1화 감상

한동안 바쁜데다 계속 취향과 멀어져가는 애니들만 나와서 아예 신경 끄고 살았는데 올해 일하는 세포 2기와 더불어 스핀오프 작품인 일하는 세포 블랙이 NHK에서 방영된다기에 보게 되었다

일하는 세포 2기야 언제나처럼 밝고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는데
일하는 세포 블랙은 이건 아무리 순화를 했다 하더라도 애들이 보기에 좀 난해할 정도로 어른들이 보기에 딱 좋은 분위기의 애니더라

특히 주인공 적혈구의
“선배는 어째서 이런 상황에서도 늘 웃을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선배 적혈구의 대답이 가장 공감이 갔다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으니 괴로워진다.
감정을 죽이면 된다. 감정을 죽이면 언제나 웃을 수 있다”

저게 바로 내가 2주전까지 생활하고 있었던 사회의 현실이라는 생각에 묘한 감정이 들었던 게 사실 나름대로 감정을 죽이지 않으면 늘 불만만 받아야 하는 서비스직인 이상 스트레스에 제 명에 못 산다고 판단되면 감정을 죽이고 로봇이 되는 게 편한데 난 남에게 감정이 없다, 라고 들어도 실질적으로 무언가 상대에게 기대하거나 사회에 기대하는 게 있어 일이 있으면 멘붕하고 울고 웃는 걸 보면 난 아직 감정이 덜 죽었나 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 진짜로 감정이 사라지면 상대에게 항상 웃을 수 있을까?

덤 : 일하는 세포의 유토피아는 아직 젊은 몸이거나 아이의 몸인 것 같고 일하는 세포 블랙인 디스토피아는 성인의 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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