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검전설3 트라이얼즈 오브 마나 1회차 클리어

50여 시간에 걸쳐 안젤라/듀란/리스로 1회차를 클리어하게 되었다

1, 예나 지금이나 안젤라는 참 불쌍한 인생이었다. 그래도 후반부에 제정신으로 돌아온 어머니와의 관계가 회복되었으니 다행이지 끝까지 갈등구조였으면 정말로 비극적인 캐릭터가 되었을지도. 하지만 진짜 불쌍한 인생은 리스였는데 초반부에 성은 되찾지만 엔딩을 보고 추가 시나리오를 하기 전까지 자기 집으로 들어갈 수 없었던데다 국가의 재건까지 등에 짊어지고 살아야 하니 말이다

2, 예전엔 몰랐는데 의외로 듀란의 소원이 참 심플해서 놀랐다. 홍련의 마도사에게 깨지니 단순무식하게 “홍련의 마도사를 능가해야한다! 그래서 클래스체인지하는 방법을 알려줘!”라고 다짜고짜 빛의 사제를 윽박지르더라(…) 막판엔 정신적으로 좀 성장해서 그런지 저런 말은 잘 안 하게 되었지만

3, 지금 와서 플레이하며 느낀 거지만 이 게임은 맵을 훑으며 돌아다니면 굳이 레벨노가다가 필요없는 게임이더라(막판에 좋은 장비를 얻겠다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그런데 왜 난 어렸을 때 그렇게 레벨노가다를 하고 다녔을까? 황금의 가도 음악을 들으니 레벨노가다를 하던 생각이 절로 나더만(…)

4, 안젤라는 확실히 사기캐가 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게 95년도엔 얘를 컨트롤하기에 참 까다로웠는데 그 이유는 마법사라 방어는 약하고 마법캐스팅이 길었기 때문이었다. 데미지가 잘 나온다 하더라도 캐스팅하다 끊기면 다시 캐스팅해야하니 그냥 근접으로 상대를 패는 게 더 효율적이었더랬다. 이번의 안젤라는 방어는 그저그렇지만 옛날에 비해 캐스팅 속도가 빨라져 구석에만 자리를 잘 잡고 있으면 마법난사가 가능해서 후반부엔 안젤라로 컨트롤하며 클리어했다(에인션트 만쉐이~)

5, 신수전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게 달빛탑의 보스. 제일 쉬웠던 게 얼음의 미궁에서의 보스였던 것 같다. 일부러 쉽게 하려고 반대속성요일을 찾기도 했는데 패턴을 익히느라 많이 눕고 천사의 성배도 많이 써야했더랬다.

6, 최종보스인 용제는 덩치가 커서 에인션트의 아주 좋은 먹잇감이 되어주었다. 차라리 이놈보단 홍련의 마도사나 흑의의 기사가 더 힘들었네(얘들은 인간형이라 타겟도 작고 잘 돌아다님)

7, 추가스토리인 4차전직에서 난이도가 확 올라갔던 부분이 안젤라였는데 다른 캐릭터들이야 회복스킬을 갖고 있다거나 단체전을 한다거나 하는 이유로 플레이가 크게 어렵진 않았는데 마법사 대 마법사로 클리어하려니 너무 힘들었다. 결국 난이도를 낮추고 클리어해서 4차전직 완료(…) 그런데 이 추가스토리가 너무 부실해보여서 좀 불만족인 게 맵은 커다란데 몹은 생각만큼 많지 않아 대체 왜 만들었나 싶은 곳이 많았더랬다. 기껏 만든 지도를 재활용하고 싶었으면 몹 구성을 좀 더 알차게 해 줬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노멀 난이도에서의 아니스나 블랙라비는 못 잡을 정도는 아니지만 피하는 방향이나 방해물의 타격을 제대로 못 하면 재도전을 해야 할 정도는 되었다.

제 값 다 주고 산 게임이지만 깔끔하게 클리어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고 현재의 데이터로 다회차를 할 수 있는 것에 기대를 하고 다음파티는 샤를로트/캐빈/안젤라로 해 볼 생각인데 이 파티는 완전히 법사파티라 생존율이 낮을 것 같아 불안해보이긴 하다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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