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젠 콩나물이어폰 유저

사실 이어팟(아이폰 번들 유선 이어폰)이 내 귀에 안 맞는 건 아니었으나 유달리 오른쪽이 헐거워 잘 빠지는 편에 속해 아이폰8+를 구매했을 때도 에어팟을 사지 않고 따로 인이어 형인 슈피겐 걸 사다 썼었더랬다.
물론 슈피겐 게 에어팟보다 가격이 낮고 무엇보다도 넥밴드 스타일이라 쉽게 잃어버릴 염려가 없어서였는데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오래 끼고 있으면 귀가 아파 견디기 힘든 문제점과 전파가 많은 곳을 지나다니면 유달리 끊기는 증상이 많았기에 에어팟으로 바꿔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던 차에 올해 2세대 출시 소식을 듣고 이거 하나 때문에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다

구매이유 : 이어폰에 손대지 않고도 시리야, 가 가능

걸어다닐 때는 안그래도 눈이 나빠 보행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시리를 부르기 위해 이어폰까지 손대야 한다면 차라리 다른 넥밴드형 무선이어폰을 사서 버튼조절을 하며 쓰지 일부러 코드프리 이어폰을 쓸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안 살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래서 질렀다. 에어팟 2세대!
물론 본품만 구매한 게 아니고 보호풀셋을 지르긴 했는데 죄다 에어팟 보호제품으로 인기가 많은 엘라고 것을 골랐더랬다

  • 케이스는 그럭저럭 쓸만함. 두껍지도 않고 얇지도 않음. 아쉬운 점은 라이트닝케이블을 꽃을 수 있는 곳까지 막아줬으면 좋았을 텐데 거긴 비어있더라. 그렇다고 방수케이스를 사자니 방수제품은 위가 뚫려있어서 완전보호가 안된다는 생각에 포기
  • 유닛에 끼우는 스키니 제품은 확 뒤집어서 끼우면 들어가긴 들어간다. 이걸 구매한 이유는 딱 하나. 왼쪽, 오른쪽 구분을 쉽게 하기 위해. 그 외에도 이유가 있다면 귀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소문을 듣긴 했지만 썩 신뢰감은 안 간다. 이용하면 이거부터 더러워질 거 뻔한데 세척하는 방법이 없는 이상 쓰고 버리는 용도가 될 듯
  • 넥밴드. 이전에 쓰던 슈피겐 넥밴드같은 유형이라 없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서 샀다. 길이가 좀 짧은 편인데 보편적인 사람의 목 길이를 재서 출시되었겠지만 그래도 길이에 대한 선택권이 있었으면 했다. 실리콘재질의 관에 유닛을 끝에 끼우는 방식이라 늘어나지만 않으면 잘 떨어지진 않을 것 같다. 더 바라는 게 있다면 자석형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 정도?
  • 철가루방지 스티커. 동영상을 보고 나도 할 수 있을 줄 알고 호기롭게 샀는데 결국 둘 다 끊어져 버려졌다(….Orz….) 끝부분이 너무 가늘어 뚜껑은 쉽게 붙였지만 본체에 붙이는 부분이 생각만큼 잘 붙지 않아 몇 번 손을 대다 보니 끊어져버렸다. 차라리 청소를 자주 하는 방향으로 써야지 이런 스티커로 오랫동안 쓸 생각은 말아야겠다

오자마자 정품등록도 하고 시험작동도 시켜봤는데 작동 잘 하고 이전 이어팟정도의 음질을 보여준다. 슈피겐도 나쁘진 않았는데 소리가 약간 둔탁하게 들리는 정도였다면 이건 기존 이어팟과 동급의 소리를 내 준다고 해도 믿을 것 같다.
정품등록을 하며 오후8시에 콜센터와 통화를 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놀랐던 것은 늦은 시간에도 사람이 있더라는 거다(…대체 거긴 어디냐….). 게다가 이것 외에도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 잘 응대해줘서 의구심을 가진 몇 가지 부분을 해소할 수 있었더랬다

  • 구입일자는 배송받은 날짜가 아닌 카드결제일자
  • 보증기간은 구매일로부터 1년
  • 침수, 파손에 대해선 AS 해 주지 않음
  • 인터넷에서 구매(G마켓, 11번가, 옥션 등)하는 경우 추후 AS를 위해 카드결제영수증과 상세구매내역을 캡쳐하여 보관해 둘 것
  • 유닛을 분실하게 되면 AS를 통하여 유닛만 따로 재구매 가능

정가보다는 쌌어도 아이폰 다음으로 큰 지름을 한 터라 오랫동안 이걸 쓸 수 있기를 바라는데 아마 배터리가 무지막지하게 작을 테니 배터리 교체가 될 수 있는 제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안 될 거야….아마…..T_T)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이 글은 카테고리: 아이폰에 포함되어 있으며 태그: , , , (이)가 사용되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