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PHP 7.3 버전으로의 이동을 하며

생각해보니 블로그를 내버려 둔 지 2년 정도 지난 것 같기에 억지로 비밀번호를 찾아 블로그 관리페이지를 들어가봤더니 내 계정서버의 PHP 버젼이 낮아 더이상 워드프레스 최신버젼으로의 업데이트를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필요한 PHP 버젼은 5.6 난 5.5). 카페24의 개인설정을 보니 버젼을 바꿀 수는 있는데 이러면 아예 블로그 자체가 초기화된다 하여 몇 시간을 고민했더랬다

  • 이미 꼬일 대로 꼬인 사이트 관리페이지를 일신하고 새로 시작하기
  • 그냥 짬짬이 글만 올리고 이대로 두기

이리하여 내린 결론은

  • 어차피 꼬인 상황을 내 손으로 코드 만져가며 풀기엔 너무 이쪽으로 관리를 안 해서 도통 모르겠다(손 놓은 지 5년이 넘음)
  • 보안상 취약점이 언제 발견될 지 모르고 언젠가는 이동해야 하는데 지금 옮겨버리는 게 낫다
  • 어차피 이미지는 많지 않을 거고 대부분 DB인데 DB만 멀쩡하면 어떻게든 살릴 수 있다

는 생각에 작업 실행.
일단 DB와 파일을 모두 백업받고 이전신청을 하고 자고 일어났더니 정말로 이글루스에서 처음 카페24로 옮겨왔을 때의 그 화면이 나를 반겨주더라(…)

사실 제대로 하려면 Ftp에 워드프레스 최신버젼을 업로드 하고 설치페이지를 통하여 DB를 세팅하고 관리자를 재설정하여 복원하는 게 맞긴 한데 요즘은 참 세상이 편해진 걸 새삼 느꼈던 게

  • 서버회사에서 아예 툴을 자동설치 및 세팅까지 해 줌
    단점은 내 맘대로 관리자 ID를 설정하지 못한다는 것
  • 젯팩 같은 공식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개별적으로 하던 관리작업 대부분을 워드프레스닷컴을 통해 관리할 수 있음
    편하긴 한데 단점은 사이트를 한 번 더 타고 가야 한다는 거(옛날엔 따로 플러그인 상태로 있었던 거 같은데….)
  • 백업/복원 프로그램이 다양해졌다는 것
  • API를 통하여 메일도 수시로 잘 옴
    아마 서버회사의 스펨필터링 문제인 거 같은데 이 기능을 뺄 수가 없어 선택한 고육지책이라 솔직히 세팅하는데 좀 힘들었음
  • 플러그인들이 확실히 편하고 다양한 걸로 많이 늘었음
    그러나 내가 쓰는 건 정해져 있다(….)

대충 옛날같이 복원도 해 보고 플러그인이나 테마를 손 대 보니 옛날 생각도 나면서 지금 메뉴얼을 보니 대체 얘들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알기 힘들다는 걸 제외하면 그럭저럭 할 만 했던 것 같다(이걸로 반나절이 날아갔지….)

생각해보니 내가 왜 블로그를 운영했는지, 이걸 운영하면서 무엇을 배웠는지, 앞으로 이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하고 싶은지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그날 있었던 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기록하는 것 자체가 좋았고 그걸로 잊고 있었던 걸 찾아볼 수 있다거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이런 생각으로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솔직히 말하자면 매일의 일상이 당연하다시피 흘러간다고 너무 게을러졌다는 게 블로그 방치의 원인이니 이 생활습관 부분부터 고쳐야 할 것 같다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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