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MS 스토어 대란을 보며

스팀 겨울 세일을 확인하러 웹사이트를 둘러보다 베네수엘라 발 환율붕괴로 인한 MS 스토어 러쉬 사건을 보게 되었다.

내가 이집트 산 오피스 2016 홈 & 스튜던트를 구매한 것과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해당국가 통화가 만신창이가 되었기 때문에 달러로 결제하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소프트들을 구매할 수 있었던 것이었는데 지금이야 막혔지만 아마 윈도우10 프로가 한화로 따지면 5.400원 정도 했던 듯 하다.

이걸 봤을 때 

나도 질러야 하나?
이집트 오피스를 환불처리해?
소프트를 몇 개나 사야 해?  2개?  가족 거 포함해서 4개??
등등….

라는 갈등을 하다 감성이 풍부한 밤에 일을 저지르는 것 보다 시일을 두고 보다 차라리 맑은 정신의 아침에 하는 게 낫겠다 싶어 그냥 잤더니….


베네수엘라 사이트는 구매금액이 볼리바르가 아닌 달러로 바뀌어 있었고
개인마다 차이는 있었지만 강제환불이 되었다거나 아직 시리얼을 못 받은 사람이 있고
시리얼을 왕창 사서 성공적으로 얻은 사람들은 이걸 중고장터에 되팔고 있고
등의 국내 커뮤니티는 혼돈의 카오스 그 자체였다

앞으로 풀려버린 베네수엘라 산 키들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이걸로 인하여 MS의 소프트 정책이 변경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봤는데 어쩌면 자국지역 외 지역의 소프트를 구매한 모든 대상자들에게 제제가 가해질 수도 있겠으니 그제 구매한 오피스도 어떻게 될 지 모르겠고(인증해제되면 무지하게 속 쓰리겠지…6만원이 날아가는 거니까)

카자흐스탄, 이집트, 베네수엘라 순으로 환율이 요동치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지만 우리도 1996년 IMF를 겪으면서 당시 환율이 난리 났던 걸 생각하면 그 나라 국민들에겐 이 소동으로 인하여 오히려 더 비싼 값에 소프트를 장만해야하는 계기를 우리가 만들어버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물론 전 세계적으로 저렇게 나라별로 돌아가며 환율이 요동치고 있는 걸 보면 세계경기가 호황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더 크지만 여하간에 여러가지 의미로 좋은 경험을 했다는 생각을 해 본다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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