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년에도 이곳에서 일할 수 있을까?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재계약이 될 지 안 될 지를 놓고 고심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일을 오래 하긴 했다.  처음엔 하도 일거리를 안 줘서 오래 못 버티고 내 발로 걸어나갈 거라 생각했는데 어느 새 6년이 훌쩍 지나 있었으니까

해마다 접수원서를 담당자와 함께 받다 보면 예전에 비해 달라진 점은
– 해마다 신청하는 사람보다 새로운 사람이 보인다.  중증이나 경증을 안 가린다
: 그만큼 장애인들의 취업이 어렵다는 걸 반증한다고 봐도 되겠다
– 학력이 높아지고 연령이 낮아진다
: 처음엔 고졸이나 전문대졸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대학 졸업하자마자 이걸 하겠다고 신청하는 애들도 있다(…)
– 사회복지사 2급 자격을 가진 사람도 제법 신청한다
: 나도 수업을 들으며 알게 된 거지만 요즘은 국민의 반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을 갖고 있다고 할 정도로 흔해진 건가 모르겠다.  복지관이나 시설같은 곳은 신입을 채용할 때 2급을 채용하는 경우는 많이 드물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쪽으로 몰리는 건가?

아직 이번주까지 시간이 있으므로 얼마나 더 신청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난 내년에도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가능하다면 이 정부의 복지제도가 바뀌는 걸 옆에서 함께 일하며 지켜보고 싶은데 말이다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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