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게임은 참 많이 하는 편인데 게임이 마약이었냐?
결국 저건 자기 컨트롤을 못한 개인의 문제잖아. 사실 개인의 문제 이전에 돌파구가 없는 사회현실이 더 문제지만
물론 내가 게임에 쏟을 열정을 공부에 쏟았으면 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었겠지. 그렇지만 그건 내가 한 행동의 결과가 현재이니 그걸 부정할 생각은 없거든.
왜 애들이, 젊은 사람들이 게임에 빠지는 지 생각이나 해 봤나?
현실적으로 돌파구가 없잖아?
부모는 돈 벌러 다니느라 바쁘고 그 돈으로 자신의 불안을 치유하는 목적으로 애들을 학원에 던져놓고 부모의 의무를 다했다고 알고 있고 애들은 자신들의 또래집단과 어울리기 위해 게임을 하고 있고, 그 집단에 왜 들어가 있는지 다른 집단을 찾아줄 수는 없는 건지 생각이나 해 봤나? 현재 아이들의 부모는 내 나이와 비슷한 세대들인데 니들도 게임 안 하고 살았냐? 오락실 한 번도 안 가고 살았냐고. 니들도 부모의 억압에 반발해서 게임에 몰두한 적 있었잖아. 그런 과거를 부정하고 현재 애들을 잡겠다고? 역사는 뭐 폼으로 이루어지는 줄 아는가 보지?
젊은 사람들도 현실이 하도 뭐 같으니 대리만족을 하려고 게임에 빠지는 거잖아. 별 다를 게 있겠냐고
하긴 게임과 현실의 차이는 딱 하나구나.
게임은 먼저 하는 넘, 많이 하는 넘, 현질 하는 넘이 플레이의 우선권을 가질 수 있어서 빨리 최고의 자리로 갈 수 있다는 것 정도? 우리나라 게임도 희한한 게 일단 곁가지 컨텐츠는 죄다 무시한 채, 오직 사냥의 상향평준화를 이룩하여 비싼 아이템 가지고 자랑하고 싶고, 강한 거 자랑하고 싶다는 목적이 너무 강하다는 게 정말 현실성 200%를 반영하는 것 같더라.
사실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싶어도 어느 정도 장비와 컨트롤이 따라주지 못하면 커뮤니티에 낄 수 없으니 더 악착같아지는 거 보면 사회적인 특징이 고스란히 배어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
개인적으로 넥슨에서 만들었던 허스키 익스프레스가 좀 더 다듬었으면 딱 내 취향이었을텐데 많이 아쉽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고보면 현재 해외로 본사를 옮긴 넥슨은 정말로 신의 한수를 둔 셈이었네
저 뉴스를 보다보면 저 법을 만들었을 때 부가효과는 이거겠네
– 정신과 혹은 그 관련의 신규시장 개척
요새 정신과 의사들이 좀 많이 사회로 배출되었나? 왜 저러지
– 게임업계의 로비자금 수확
비교적 경영진이 젊은 게임업계만이 정부와 국회에 꽤 뻣뻣한 태도를 하고 있다고 들었으니 그럴 수도 있겠네
아마 학부모 단체들이 출동하면 게임업계와 네티즌들의 반발은 금새 압도당할 게 뻔하다.
그러나 가정에서의 해야 할 일을 사회에 맡겨버린 부모들은 과연 앞으로 이에 대해 어떠한 권리를 주장하지 마라. 결국 너희들은 너희들의 의무를 포기했으니 그에 대한 권리를 누릴 자격이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