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터넷 AS 체험기

어제 낮까지 멀쩡하게 잘 되던 인터넷이 퇴근하고 돌아오니 끊겨 있어 100번에 고장신고를 접수한 후, 오늘 아침에 as센터에서 전화가 왔더랬다

KT 광렌 램프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것은 회선 상의 문제가 많아 다 처리하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웬만하면 낮에 갈 수 없겠는가?

기사분들이 땡볕에 작업하다 일이라도 생기면 곤란할 거 같아 일부러 100번에 전화했을 때 5시를 이야기한 거였는데 회선공사라니…  그래서 일단 점심시간에 보기로 하고 점심이 되어 집으로 올라갔더니

청년 둘이서 땡볕에 땀을 뻘뻘 흘리며 우리집을 찾고 있더라(…)  그래, 우리집이 번지상으로 찾기가 좀 힘들지.  새주소로 불러줄 걸 그랬나 보다.  일단 문을 열고 pc를 켠 후 청년 한 사람은 집 밖으로 나가고 한 사람은 모뎀의 배를 따 보더니 모뎀엔 이상이 없다고 하여 옥상으로 올라가더니 옥상에도 별 이상이 없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던데 밖으로 나갔던 이를 찾으러 나갔다 돌아온 청년이 하는 말이

"집 뒤에 공사장이 있던데 거기서 집으로 들어오는 메인 회선을 잘라버린 것 같으니 복구팀을 보내 복구시켜드리겠습니다.  네 집이 사용하는 단자함으로 들어오는 선을 아예 잘라놨네요"

란다.  네 집 중에서 우리집만 알 수 있었다는 게 더 신기하네.  인터넷이 안 되면 다들 난리가 났을 텐데
일단 그들 손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며 그들은 떠났고 나도 점심 먹은 후 다시 사무실로 내려와 일하는 도중에 약 3시쯤인가?  다시 전화가 왔더랬다.  복구팀에서 복구절차 끝내놨으니 사용하면 된다고.  혹 공사장 쪽에서 다시 선을 잘라먹으면 손배소 걸어야 할 수도 있을 거라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애매한 말을 하면서

오랜 기간동안 여러 회사 인터넷을 써 봤지만 이렇게 생판 모르는 누군가가 회선을 잘라먹어서 as 불러보긴 처음이다.  그런데 이건 회사에 피해신청을 할 수 있는 건가?  아니, 오히려 회사가 잘라먹은 놈을 찾아서 구상권 청구해야 하는 거 아닌가?

砂沙美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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