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과 공직업무에 대한 연관성

일하면서 문득 느끼는 거지만 공무원 시험과목과 실제 일의 연관성이 얼마나 되는가, 라는 문제는 많은 이들에게 논란거리긴 하다.  사실 저 시험과목이 생긴 이유나 문제가 비비 꼬인 이유는 안 봐도 뻔하게 좋은 인재를 고르기 위한 포석인 건 부정할 수 없지만 나 나름대로 공공기관 아르바이트를 하며 느낀 시험과목에 대해 일의 연관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순전히 내 맘대로 느끼는 바를 적는 것이니 태클은 사양하겠다


국어 : 일단 모국어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공문도 작성하고 상사와도 원만한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민원인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언쟁이 붙었을 때 얼마나 논리정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가, 도 포함되겠다

영어 : 옛날엔 정말 필요없는 과목이고 단순히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투입된 과목이라 생각했다.  사실 공무원 영어에 쓰이는 문법이나 단어들이 구닥다리라고 욕은 하지만 적어도 일하면서 영어는 필요할 때가 꼭 있다.  요즘 글로벌 시대이다 보니 별별 외국인이 공공기관을 찾을 때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는 되어야 상대의 의사를 제대로 잡아낼 수 있고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

국사 : 옛것을 보고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것은 버린다, 라는 말은 자라면서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국사는 사실 국사과목 자체가 일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국사공부하듯 옛 제도나 옛 공문들을 찾다 보면 자신에게 필요한 좋은 게 보인다는 거다

행정학/행정법 및 기술과목 : 이건 관련된 직렬로 들어가기 위한 기본 소양이다.  행정학/행정법은 뭘 하든지 공무원 생활을 하려면 지속적으로 언급이 될 거고 기술과목들은 해당 일을 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  일을 할 때 국어와 국사가 안 되면 여기서 미친다.  개인적으로 이건 외우는 문제가 아니라 이해하고 체득하여 중립을 지키는 게 더 힘들더라.  법에 의해 움직이는 직업이다 보니 한 발 삐끗했다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버리는 게 일상다반사라 특히 행정법은 관련지식이 해박한 상사나 지인들에게 물어보고 또 물어봐서 일에 접목을 잘 시켜야 한다.  생각없이 하는 일일지 몰라도 그게 다 행정법에 연관이 되어 있더라(…)


고로 저런 걸 감안하고서라도 1~2년 안에 붙을 자신이 있으면 공부하고 안 그럴 거면 빨리 포기하는 게 본인의 정신건강 및 주위의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덤 : 그런데 신규들은 시험치고 합격하고 난 뒤 머릿속을 포멧하는지 가끔 시험에 대해 물어봐도 이상한 답을 해 주는 경우가 있더라(…)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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