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속도로 하이패스

에이블뉴스

5월 말부터 장애인/유공자 전용(이라고 쓰고 “감면식”이라 읽는다) 하이패스가 도입되는 모양이다. 이미 3월중에 그 정보가 어느 정도 퍼졌는지 문의전화도 오고 저렇게 장애인 관련 언론에서 하이패스 단말기에 대해 언급도 했었다. 요점만 간단히 이야기하자만

– 하이패스 단말기는 본인이 개별적으로 구입할 것
– 구입한 기기를 판매상이 차량정보를 넣어주면 대상자는 기기를 들고 직접 동 주민센터/고속도로공사 사무실(대체로 각 지방의 고속도로 톨게이트 옆에 있다)로 가서 지문입력을 해야 한다. 이 기기를 들고 가는 게 좀 정확하지 않음
– 동주민센터/고속도로공사에서 등록된 지문이 공사의 서버에 저장되면 그때부터 사용할 수 있음. 지문 유효시간은 2~4시간 정도? 고로 무리하게 부산에서 서울까지 4시간 주파 따위는 생각하지 말고 2시간 정도 차 몰다 쉬고 다시 지문 찍고 가라는 거다. 아니면 출구에서 지문 인식시키고 입구에서 다시 지문 인식시키는 게 무진장 편할 것 같다
– 유효기간은 기존 고속도로할인카드와 마찬가지로 7년. 비싼 기계를 7년마다 사라는 건 아닌 것 같기는 한데 재인증을 거쳐 리셋을 하던가 혹은 7년마다 한번씩 기계를 사야 하는 일이 발생할 지도 모른다. 진짜로 7년마다 한 번씩 기계를 사라고 하면 안 할란다
– 굳이 지문식을 선택한 이유는 아마도 비용 때문일지도. 홍채인식의 경우는 아직 기술에 비하여 투자되는 돈이 많아 들어서 포기한 건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문 같은 경우는 동에서 주민등록증 만든다고 늘 찍으니 그 기술을 노리고 이걸 택했을 지도. 그런데 어쩌냐? 주민등록증 담당이 아니면 지문 찍어주는 도사들이 거의 없는데-_-a 특히 사회분야는 전멸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왕년에 행정직을, 그것도 오랫동안 주민등록증 업무를 보지 않았으면 우아하고 샤프하게 지문 찍는 기술은 좀 부족하다고 봐야 할 지도 모른다
– 당연히 시행초기이고 하니 시스템과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반드시 고속도로할인카드를 소지할 것을 공사에서는 권유한다. 카드 하나 만드는데 수수료가 4천원이 들어가니 기계값+수수료를 하면 거기서 거기일지도 모른다. 매일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하이패스가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있어 굳이 하이패스가 필요할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하이패스를 하느니 그냥 수수료 지불하고 카드를 만들어 사용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런데 테스트는 해야하잖아? 기계 사야 해? 언제 고속도로 타 보지? 나 운전 못 하는데…Orz
– 분실/훼손(망가지는 경우는 차에 문제가 있는 경우 아닐까?)되는 경우는 반드시 동주민센터/고속도로공사 사무실에 신고하고 기기를 새로 장만하여 재인증을 거쳐야 한다. 차량변경이 되는 경우는 필히 바뀐 차량등록증 가지고 가서 변경신고 할 것. 이 말은 자동차표지를 바꾸는 김에 같이 변경신고를 하라는 말이다

현재 알려진 것들로만 추론해봤을 때, 일반 하이패스 단말기보다 배로 비싼 기기값이 문제가 될 것 같다. 또한 당장 할인카드를 없애지 않은 것도 시스템의 불안정성을 공사에서도 알고 있기에 제도를 시행하고 그 추이를 지켜보자는 심산이 깔려있는 듯 하다.
과연 이 제도가 시행 되고 얼마나 많은 장애인/유공자들이 이용할 지는 알 수 없으나 안 그래도 5월 중순부터 장애연금으로 시달릴 생각을 하고 있는 판에 이것까지 겹치니 뒷골이 땡긴다

砂沙美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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