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존 무균무때로 세탁조를 청소하라!

섬유유연제가 다 떨어져서 뭔가 새로운 것을 하나 사 보자는 심산에 고르던 중, 요즘은 참 희한한 물건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 뽑아 쓰는 세제와 섬유유연제가 흔함
– 세탁통도 청소해야 함. 방법은 시중에 파는 세탁조 청소용제를 사서 쓰거나 업체에 의뢰하여 분해하여 청소하는 방법

덤으로 별별 용품들이 다 있었으나 개인적으로는 섬유유연제만 필요했으므로 그걸 사면서 덤으로 세탁조 청소용제도 사 봤다. 안 그래도 요즘 세탁기에 곰팡이 냄새가 나는 것 같으니 그걸로 청소하면 좀 나아질 것 같았으니 말이다

드디어 도착한 섬유유연제와 무균무때 세탁조 세제.
뽑아 쓰는 섬유유연제는 지금 빨래를 하지 않으니 일단 제껴 두고 세탁기 안의 세탁물들을 모두 대야에 옮겨 담은 후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매뉴얼을 읽어보니 반드시 더운물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우리 집 세탁기는 더운물 수도꼭지가 연결되어있지 않으니 불가피하게 큰 대야에 더운 물을 받아 세탁조에 직접 붓는 방법을 취해야 했다. 덤으로 수동으로 하다 보니 수위에 대한 가감이 없어 한참 뻘짓 한 것 같다. 어렵사리 물을 다 채우고 세제를 넣고 세탁기를 돌리니 잘~ 돌아간다
방법은 세탁기를 약 5~10분간 세탁모드로 돌린 후, 90분~120분 정도 내버려두면 안에 있던 묵은 때가 물 위로 떠오르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세탁->행굼->탈수를 하여 세탁기 내부의 물을 빼 주고 청소해주면 된다. 매뉴얼이나 이론이야 쉽지. 결국 이 작업을 하는데 하루 종일 세탁기가 돌아가는 상황이 되었으니, 약 10여년 넘게 한 번도 세탁조를 청소해보지 않았으니 안에 묵은 때가 무지막지하게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일단 세제를 푸는데 있어 12분 정도를 주고, 2시간을 불렸는데 예상하기론 기겁할 정도의 묵은 때가 나와야 하는데 예상 외로 적은 오염물을 보게 되었으니 뭔가 이상하단 말이지. 물론 환경적인 영향으로 먼지나 묵은 때가 적을 수도 있고, 웬만한 더운 물을 부어선 꿈쩍도 하지 않을 정도의 강력한 묵은 때가 내부에 깔려 있다던가, 18년이 넘은 세탁기이다 보니 요즘 세탁기와 구조가 달라 이 세제가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오염물이 나오는 걸 보면 아예 안 맞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여하간 세탁기를 청소해 보는 게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뭔가 시시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도 하고 나니 상쾌한 것이 잘 했다는 느낌이다.
장마가 오기 전에 한 번 더 청소해 주면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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