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러라, hp 잉크어드벤티지 k20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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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연말에 구입했던 캐논 픽스마ip 1000.  당시도 꽤 유지비에 고민하며 구입했던 프린터였었다.  적어도 그 당시는 잉크통 자체가 개미눈물같이 작았어도 블랙잉크가 7천원이었나 8천원의 가격이어서 한때 “재생/리필보다 정품이 더 싸다!”며 소문이 나기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정품과 재생을 번갈아가며 구입하던 내게 시련이 왔으니….  재생을 사기는 싫고 정품잉크를 사려고 온라인 마켓을 뒤져보니 블랙은 1만원, 컬러는 2만원정도를 하는 걸 보고 식겁했었다.  언제 이렇게 비싸졌대?


간간히 스캔을 해야 할 때도 있고, 그 스캔을 가지고 인터넷 팩스를 보내야 할 일도 있고, 집에서 복사도 하고 싶고, 저 압박적인 잉크가격을 못 이겼다, 고 하면 거짓말이고(…)  사실 멀쩡한 프린터가 고장날 때까지 버텨볼 심산이었지만 우리의 심플한 캐논 픽스마 제품은 고장날 일이 전혀 없을 정도로 단순한 놈이어서 그냥 복합기로 갈아타기로 했다.  옛부터 이런 말이 있었지 않은가.  단순한 놈이 고장 안 난다고


일단 복합기 후보를 고르기로 했는데


– G4C, 인터넷 등기소가 되어야 한다
– 가격은 10만원 전후.  레이저로 갈까 싶었지만 가끔 칼라가 아쉬우므로 잉크젯으로 선회
– 정품잉크값이 부담없어야 한다.


그 결과 윗 사진의 hp 잉크 어드벤티지 k209a가 되겠다.  석 달간 블로그와 검색엔진을 뒤져가며 상품평과 문의글에 대한 걸 다 읽고 결정한 놈이어서 기능에 대해서는 대충 짐작하고 있었다.  문서출력용으로는 최적이지만 사진 뽑는 용도로는 눈물난다고
어차피 문서를 주로 뽑는데 굳이 포토 시리즈가 필요하겠냐 싶어 만우절을 맞이하여 냅다 질렀다(…)
그리고 오늘 도착~


– 제법 무겁다.  게다가 박스를 보니 판매자가 택배사에 드리는 글이라고 써 놓은 걸 보고 기겁했다.  이런 무거운 걸 던진단 말이냐?  그리고 기존의 프린터 두께보다 딱 두 배의 공간을 차지한다.  스캐너가 위에 달려있으니 당연한 건가
– 블랙, 컬러잉크를 각각 두 통씩 같이 질러줬다.  당분간 잉크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설령 가격이 오르더라도.  적어도 캐논보다 잉크양은 많아 보인다.  이건 속칭 물잉크(…)라는 것 같던데 읽을 수 있으면 장땡 아니겠는가.  시험인쇄를 해 보니 품질이 그렇게 나쁜 것 같아 보이지는 않더라만 섬세한 사람이 보면 품질에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 스캔을 할 수 있는 공간은 딱 A4용지 사이즈.  그 이상을 하려면 전문 인쇄소를 찾아가라는 말이겠지.  그런데 이 스캔을 운용하는 hp솔루션 프로그램이 참으로 뭐한 게 연속스캔이 안 된다는 것, 내 손으로 dpi를 설정할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윈도우 자체적으로 스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찾아봐야할 것 같다
– 캐논과는 달리 용지를 밑에 미리 깔아두고 위로 내보내는 방식인데 사무실에서 이런 걸 사용해보다보니 느끼는 거지만 이런 방식은 종이가 잘 걸린다는 것.  그리고 빼내기 힘들다는 것이 되겠다.  차라리 이런 건 캐논이 더 나을 듯(내가 캐논 빠여서 그렇다는 건 아니고…)
– 각서가 한 통 들어있던데 복합기로 유가증권이나 돈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때문에 넣은 것 같았다. 그런데 실제로 출력하면 아무리 고품질이라 하더라도 복합기의 한계로 인하여 티가 나던데…?
– 심플하기 그지없는 메뉴얼.  독특한 점이 있다면 미리 usb를 꽃았다가는 제대로 기동하기 힘들다는 것.  덤으로 잉크 카트리지공간이 좁아서 잉크 빼고 넣다가 부숴먹을 것 같이 잉크 카트리지 부분이 참 허약해 보인다.  요령이 없는 내 경우는 잘 부워먹을 것 같은데.  이런 점은 차라리 캐논처럼 스캔 판을 위로 들어올리게끔 만들어줬으면 좋았을 것을…  hp는 시력 나쁜 사람을 배려해주지 않은 듯 하다T_T



시험삼아 사진을 출력해봤으나 역시 좀 어둡게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더라.  역시 이 기종은 문서출력에 장땡인 기종인 것 같다.  사진 출력하고 싶으면 차라리 사진관을 가던가 인화업체에 주문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어두운 사진이 좋다면 안 말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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