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3 – EA, 이런 플레이가 니들이 바란 플레이방식이냐?

심즈3를 산 지 좀 되었고, xp에서 플레이하다 윈도 7로 넘어와 설치를 해 봤는데(32bit)


설치는 잘 된다.  단, xp에 비하여 글자폰트가 깨져보인다(이유가 뭐냐, 대체?)


지난번에는 한 집안만 죽어라 키웠더니 대를 거듭할 수록 마을이 실버타운이 되다 못해 노인들이 다 사망하여 묘지에는 묘비가 가득하고, 유령들로 넘쳐나는 유령마을이 되어버리기에 이번에는 플레이패턴을 바꿔봤다. 


본래 유저가 만든 심 가족을 플레이하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주위의 심 가족들을 조금씩 플레이하여 가족을 연결시키고 대를 잇는 것.  심즈 3의 광고로는 자체적으로 연애/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대를 잇는다고 되어있지만 생각보다 그 자유의지가 너무 약한 듯 하여 유저가 직접 손을 대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유저심 가족인 아브 가족은 승진을 제대로 못 해서 늘 가난에 시달려야 하는 걸 마침 고트 가의 3대째 아들이 성인이 되었기에 냅다 딸을 시집보내 지금은 좀 윤택한 삶을 살고 있는 상황이다


아브 가족의 1대인 가란은 마을에 다니던 직장동료를 만나 결혼하여 딸인 나디아를 얻었고, 그녀는 랭거랙 가의 남자를 꼬셔 랭거랙 저택으로 이사하면서 또 딸인 다리아를 낳았으며, 다리아는 고트 가의 후계자와 결혼하여 지금은 고트 저택에서 모녀가 함께 살고 있다(그 전에 조부모와 아버지는 사망)


고트 가족은 모티머와 밸라를 혼인시켜 딸과 아들을 하나씩 얻어 딸은 신흥부자인 알토 가로 시집보냈고, 아들은 아브 가족과 결혼했다.  그런데 어째 대를 거듭할 수록 얼굴이…;;;


밸라의 친정인 버챌러 가는 무사히 대를 잇기는 했으나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아닌 아내의 집에서 생활을 꾸려가고 있고


랭그랩 가는 후계자가 결혼을 늦게 하는 바람에 자연적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어서 결국 입양으로 대를 잇기로 했다.  이 집도 대가 지날 수록 얼굴이 이상해지고 있다(…)



이런 식으로 활성가족을 바꿔가며 플레이하는 게 참 힘들다.  오직 젊고 어린 심들이 많이 늘기를 바라며 플레이하는 방식이지만 차라리 유저 집에 결혼적령기인 심들을 편입시키고 짝을 지어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이건 하다보니 유저가 결혼정보업체를 운영하는 기분이 들어 참 묘하다


EA.  설마 이게 니들이 바란 심즈 플레이냐?  광고대로 좀 심들의 자유의지가 높아서 알아서 대를 잇고, 알아서 결혼하는 시스템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겠냐?  설마 유령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게냐?  그게 심의 숫자에 들어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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