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 3년만의 바울던젼

사용자 삽입 이미지늦은 환생을 마치고 왕성연회에 참가해보려고 들어갔었다.  레벨 2부터 시작했는데….


1분당 1500의 경험치가 들어와 결국 1시간동안 약 9만정도를 얻을 수 있었으며 레벨 2에서 레벨 20까지 올라가는 걸 봤다.  현재는 이벤트 중이라 화/목/토에 하는 모양이지만 원래는 매주 토요일마다 하는 것이므로 1시간동안 잠수 태워두고 딴짓 하게 좋은 컨텐츠(…)같았다.  원래 취지는 이런 게 아니었겠지만.
현실시간 7시가 되면 라흐왕성의 게이트홀에 npc 몇과 악기류, 식탁, 테이블이 생기는데 식탁에서는 음식을 기증할 수도 있고 차려진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참고로 대부분의 음식을 글루아스가 제공하기 때문에 먹을 때마다 글루아스에게 쪽지를 보내는 창이 반드시 뜬다.  아마 음식을 기증하는 사람에게 감사의 쪽지를 보내기 위한 시스템인 것 같지만 npc의 것은 좀 걸러줄 수 없었겠냐?  아니면 글루아스 대신 운영진 누군가가 쪽지를 받는다는 말인가?  당연하게도 요리이므로 먹었을 때 약간의 버프효과가 있으며 체중이 늘어난다(…)  그래서 테이블에 앉아있으면 나무열매 쉐어링요청이 상당히 많다
그렇게 시간을 죽이거나 주위 사람들과 수다를 떨고 있다보면 자연히 경험치가 들어오고 여기저기서 레벨업의 빛기둥이 올라온다.  현실시간으로 7시 55분쯤 되면 행운권 추첨을 하는데 이게 채널당 100명의 인원을 제한하여 행운권을 나눠주는 방식이라 하프의 경우는 6시 30분부터 죽치고 기다리는 사람들로 즐비하다.  룬다의 경우는 늦게 들어가도 행운권이 있었다지만 류트의 경우는 벌써부터 게임 끝났을 거라는 말이 들릴 정도로 사람이 많으면 불리한 셈이다


그렇게 왕성연회에 참석하고 와인도 갖다바친 후에 G3 바울을 돌러 가자는 길드원의 제안이 있어 3년전의 기억을 더듬으며 찾아갔다.  G3를 클리어한 유저의 경우는 길모어에게 통행증을 얻을 수 없으므로 진행하는 유저에게 바울로 가는 바리티켓을 받아 들어가야 한다.  생각해보면 G1 최종던젼만큼 유저들에게 개방적인 던젼이 없는 게 G2는 1인던젼인데다 한 번 클리어하면 두 번 다시 들어갈 수 없고(당연히 에스라스와 타바르타스가 없으니), G3는 현재 플레이중인 유저의 도움 없이는 자력으로 들어갈 수 없다.  물론 함께 들어가 티켓을 만들어 다시 나오면야 된다지만 그래도 함께 우르르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은 못 되니 약간 폐쇄적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대충 준비하고 들어간 5층짜리 바울던젼.  3년 전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서 야간비행님과 그리셀더님의 플레이를 보며 통과해야했지만 지금은 함께 들어간 세 명이 협동하지 않으면 플레이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렇게 차츰차츰 층을 돌파하는 건 좋았지만 무심코 쳐다 본 몬스터의 등급을 보니 대부분 동급이거나 약한 수준(…)이었다.  자이언트 헤드라스만 어풀이었던가-_-;  이봐, 등급이 좀 사기적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 데브캣?
그렇게 도착한 크로우 크루아흐의 제단 위에 서 있는 모르간트 아저씨와 루에리.  뒤 돌아보지 않고 모르간트 아저씨를 향해 돌격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루에리를 더 팰 걸 그랬나보다.  그렇게 몇 번 패다보니 드디어 크로우 크루아흐가 나오는데 역시 내 컨트롤은 발컨(발로 하는 컨트롤)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  어리버리하다 맞아죽고, 파이어볼에 맞아 죽고, 파티원 살리러 뛰어가다 죽고, 브레스에 석화 걸리고 등등.  어드깃 세례만 20번 가까이 받은 것 같다.  참고로 반신화의 스피어나 라이트에 데미지를 일체 안 받더라(…무식한 용가리…누가 돌로 안 만들었을까봐…)  식겁했다, 진짜로.  별 수 없이 발 밑에서 윈드밀을 돌고 돌아 클리어했지만 나중에 알고봤더니 모닥불같은 걸 피워두고 매그넘을 쏘면 편했다는 후문을 듣고 좌절을 맛봐야했다.  보통 페카던젼을 가면 잘 하는 그 플레이를 왜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까Orz


그렇게 오랫만의 바울 던젼 플레이는 끝이 났다.  보스만 아니었으면 당연하게도 시간이 지나 자신이 강해졌을테니 세 사람의 협동으로도 무난히 클리어가 가능한 수준의 던젼으로 바뀐 것이 새삼 신선하게 느껴졌으며 아무래도 컨트롤을 좀 더 익혀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무엇보다도 저놈의 돌탱이 용가리가 후에 홍룡이에게 한 큐에 갈 거라는 생각을 하니 좀 씁쓸하기도 하고.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砂沙美에 대하여

게임은 게임, 현실은 현실
이 글은 카테고리: 마비노기에 포함되어 있으며 태그: , , , (이)가 사용되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